韓 증시 두고 엇갈린 시선…JP모간 ‘비중확대’ 유지했는데 시티는 ‘중립’으로 하향

JP모간 “외국인 매도 압력 점차 완화”
시티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 커져”


코스피가 하락 출발해 장 초반 6500대까지 밀린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최근 급락한 한국 증시를 두고 엇갈린 투자 의견을 내놨다. JP모건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 반면 씨티그룹은 1년만에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간은 21일 ‘한국 증시 디레버리징 과정 동향’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과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1만2500을 유지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투자가 견고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올해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도 가운데 약 90%가 메모리 반도체 종목에서 발생했다”며 “최근 메모리주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외국인 매도 압력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가 최근 한달간 약 28%가까이 하락한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 시장의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레버리지 축소)이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은 그러면서 “통상적인 펀더멘털 우려와 순환매로 시작된 조정이 레버리지 ETF를 통해 증폭됐고, 최근에는 헤지펀드의 포지션 청산 양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씨티그룹은 지난 19일 발간한 ‘신흥시장(EM) 자산배분’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는 지난해 7월부터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 바 있다.

씨티그룹은 “한국 시장의 기업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부담과 변동성이 커졌다”며 “전술적인 관점에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증시의 장기적인 투자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며, AI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