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보고서인지, 인천경제청 보고서인지”… 인천경제청, 주요 예산 ‘송도 편중’ 논란

김광훈 인천시의원, 인천경제청 보고서 송도 편중 지적
“특정지역 편중된 사업서 벗어나 지역 간 균형·특색 고려한 발전 전략 마련돼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의 주요 예산사업 추진이 송도국제도시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영종·청라를 함께 관할하는 기관임에도 사업과 투자, 업무보고 내용이 송도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과 함께 지역 간 균형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1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312회 임시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 김광훈 시의원(민·영종구2)에 의해 공개된 인천경제청 주요 예산사업 추진상황 보고에 따르면 주요 예산사업 27건 가운데 18건이 송도 관련 사업으로 구성됐다.

총사업비 역시 송도에 집중됐으며 외국인 직접투자(FDI) 비중도 송도가 73%를 차지한 반면 영종은 23% 수준에 머물러 지역 간 투자 편차가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김 의원은 보고 내용의 편중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광훈 인천시의회 의원


김 의원은 “인천경제청은 송도와 영종, 청라를 모두 아우르는 기관인데 제출된 보고서는 송도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인천경제청 보고서인지, 송도경제자유구역 보고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과 예산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구조에서 벗어나 경제자유구역 전체를 아우르는 균형 있는 발전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며 “지역별 특성과 경쟁력을 살리는 개발이 이뤄질 때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종국제도시에 대해서는 공항 배후도시라는 입지적 강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영종은 항공·물류와 MRO 산업의 핵심 거점인 만큼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영종을 대표할 만한 개발 성과가 무엇인지 되짚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종은 영종대로, 청라는 청라대로, 송도는 송도대로 각 지역의 강점을 살린 발전 전략이 추진돼야 한다”며 “특정 지역 중심의 사업 추진이 아니라 지역 간 균형과 특색을 함께 고려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경제자유구역 정책과 예산이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영종과 청라를 포함한 균형 발전 방안 마련을 의회 차원에서 적극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