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차주 늘어 상환부담 ‘건전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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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이 42조원대로 집계되며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이 개별 카드사의 가계대출 일일 동향 점검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선제적 관리를 주문한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9093억원으로, 전월(43조2534억원) 대비 0.80%(3441억원) 줄었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가장 강도 높은 관리 행보를 보였다. 현대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6조226억원으로 전월(6조1934억원)보다 2.76%(1707억원)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카드가 1.57%(672억원) 줄어든 4조2096억원, 삼성카드가 전월 대비 1.28%(878억원) 감소한 6조666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카드론 감소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기조와 ‘빚투(빚내서 투자)’ 우려 속에서 카드사들이 선제적 관리에 나선 영향이다. 현재 카드사들은 금감원에 일일·주간·월간 단위로 대출 동향을 보고하고 있다. 여신업계가 올해 맞춰야 하는 카드론 포함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1.5% 수준으로, 당국은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목표 준수를 독려 중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선제적인 가계대출 관리를 당부함에 따라 마케팅 축소 등 카드론 잔액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잔액 규모가 가장 큰 신한카드는 오히려 카드론이 늘었다. 증가율 자체는 0.38%(313억원)로 미미하지만, 전체 잔액은 8조1853억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 카드론 잔액 점유율은 신한카드(19.08%), 삼성카드(15.54%), KB국민카드(15.04%), 현대카드(14.04%), 롯데카드(11.66%) 순으로 집계됐다.
차주들의 상환 능력 약화도 잔액 관리의 변수로 꼽힌다. 대출 상환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잔액 감소 폭이 상쇄되는 경향도 나타나서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기존 카드론 이용자 중 상환을 하지 못하는 고객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상환 지연에 따른 미상환 고객 증가는 카드사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정호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