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반도체의 시간…삼전·닉스 질주에 코스피 3%대 점프, 6700선 회복 [투자360]

삼전·닉스 강세에 기관·외인 매수세 집중
7월 반도체 수출 1~20일 기준 역대 최대 기록
매수 사이드카 발동…올해 들어 39번째 조치
미·이란 긴장 완화 기대에 투자심리 회복


21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로비 전광판.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와 기관·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 넘게 상승하며 67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업황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지수를 견인했고,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1.68포인트(3.56%) 오른 6747.9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7.61포인트(0.58%) 오른 6553.88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다 우상향하기 시작했다.

이에 장 중 한때는 6836.86까지 치솟기도 했다. 급등에 낮 12시41분경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39번째 사이드카 발동으로, 이 가운데 매수 사이드카는 19번째다.

오름세는 기관 투자자가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3900억원, 308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657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 주도로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최근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중국의 저비용·고성능 AI 모델과 관련해 다른 해석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4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증가했다. 7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80.6% 늘어난 221억 달러로 집계돼 역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 중국의 AI 스타트업 문샷AI의 ‘키미 K3’가 소비자 이용 시 상당한 양의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할 것으로 평가된다는 외신 보도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삼성전자(6.15%)와 SK하이닉스(4.08%)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기관은 이날 SK하이닉스를 6952억원, 삼성전자를 4718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순매수 순위 1위와 2위다. 외국인도 삼성전자를 5006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다만 SK하이닉스는 4390억원 순매도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경고에도 중재국이 양국에 열흘 간의 휴전을 제안했다는 미국 매체 보도가 나오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소 완화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배럴당 82달러대로 다소 내려왔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스퀘어(6.46%), 삼성전기(2.75%), 삼성바이오로직스(3.72%) 등도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0.16%), 셀트리온(-0.58%), 하나금융지주(-0.60%)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3.70포인트(0.49%) 오른 753.3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포인트(0.06%) 오른 750.07로 출발한 후 하락 전환했으나 개인 매수세에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44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0억원, 144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1.30%), 에코프로비엠(1.73%), 에코프로(2.31%) 등이 올랐고 피에스케이(-0.47%), HLB(-0.49%), 삼천당제약(-29.79%) 등은 내렸다.

환율은 기준금리 인상 등 효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5.0원 내린 1473.4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