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방문객 줄고 해안선도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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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 인근 가마쿠라 지역의 한 해수욕장 모습. 2021년 5월 4일.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웃 섬나라 일본의 공식 해수욕장 수가 지난 31년 간 3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염과 해안선의 후퇴 등 기후변화 요인으로 방문객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교도통신은 지난 20일 일본여행관광협회 자료를 인용해 여름철 해수욕장 수가 1993년 1379개에서 2024년 969개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31년 동안 29.7% 줄어든 것이다.
특히 2000년대 초반까지 1300개대를 유지하던 해수욕장 수는 2022년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처음으로 1000개 밑으로 떨어졌고, 이후에 더욱 줄었다.
이 통계는 각 현과 시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일본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해수욕장 운영 협회는 매해 해수욕장을 개방하려면 현 정부에 허가 신청을 받아야 한다.
일본에선 최근 수년새 여름철 폭염이 계속되면서 일광화상과 열사병을 우려해 해변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지방자치단체가 해수욕장을 중단하는 사례는 늘었다.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미우라 해안 해수욕장의 경우 운영비 일부를 부담해 오던 협회가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지난 2024년부터 개장하지 않고 있다. 같은해 일본 서부 오사카현 하코쓰쿠리 해수욕장도 운영이 중단됐다.
도쿄 북동쪽 이바라키현의 오타케 해안 호코타 해수욕장은 해안선 후퇴로 문을 닫은 경우다. 해안선 후퇴란 파도나 조류 등의 작용으로 해안 퇴적물이 장기에 걸쳐 사라지면서 해안선이 육지 쪽으로 물러나는 현상을 말한다.
195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일본의 고도 성장기 때 건설 현장에 쓰일 모래 채취로 인해 강물이 더이상 해안으로 모래를 운반해오지 못 하면서 해안선 후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방파제 건설로 인한 해류 변화도 해수욕장 수 감소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