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선관위, 기탁금 2000만원씩 감액키로…원외 청년·장애인 후보 50% 감면

예비경선 포함…당대표 8000만원·최고위원 3000만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소병훈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8·17 전당대회 후보자 기탁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17 전당대회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기탁금을 각각 2000만원씩 낮추기로 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선관위 부위원장인 임호선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예비경선 기탁금을 포함해 당대표 후보자 기탁금은 8000만원으로, 최고위원 후보자 기탁금은 3000만원으로 각각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의원은 “지난번에는 만 39세 원외 청년의 경우에만 감면 조항을 뒀는데 원외 장애인 후보자에 대해서도 예비경선과 본경선 기탁금을 50% 감면하는 내용으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기탁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자 일주일 만에 조정된 것이다.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지난 14일 이번 전당대회 기탁금을 당대표 1억원, 최고위원 5000만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여기에는 각각 예비경선 기탁금 2000만원과 1000만원이 포함된다. 또한 만 39세 이하 원외 청년 후보자는 기탁금을 50% 감면하기로 정한 바 있다.

바뀐 기탁금에 따라 예비경선을 통과한 당대표 후보자는 6000만원, 최고위원 후보자는 2000만원을 추가로 납부하면 된다. 청년이나 장애인 최고위원 후보자라면 500만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예비경선 기탁금 1000만원과 합산해 조정된 기탁금 3000만원에 50% 감면된 1500만원이 채워진다.

임 의원은 “당원이 늘어나면 무선 자동응답(ARS) 온라인 투표 비용이 엄청나게 든다. 대략 8억원 정도로 추계한다”며 “투·개표 비용 정도는 후보자가 부담하는 게 맞겠다고 판단해 1억원과 5억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많은 후보가 나선 상황이라각 2000만원씩 기탁금을 낮춘다고 해도 선거 투·개표 진행에 그 정도 부담은 당에서 감당할 수 있겠다는 판단했다”고 기탁금을 낮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결정된 당대표 기탁금 8000만원과 최고위원 기탁금 3000만원은 지난 2020~2022년 전당대회 수준이다. 이재명 대통령 대표였던 2024~2025년 전당대회에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이 각각 4000만원, 15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