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분 줄 섰는데, 임신부는 바로” 성심당 프리패스에 볼멘소리, 혜택 어떻기에…

성심당 임신부 프리패스 제도 운영
불만 글에 누리꾼들 갑론을박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전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 앞은 이른 아침부터 케이크를 사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2024년 12월 25일 낮 대전 중구 성심당 앞.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이 수시간 대기 시간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내놓은 임신부 ‘프리패스(우선입장)’에 한 고객이 “출산예정일 종이까지 들고 다니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평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옳다’ ‘그르다’ 갑론을박을 펼쳤다.

21일 뽐뿌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심당의 임신부 우대 정책을 비난하는 게시물이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작성자 A 씨는 “성심당 임신부 프리패스 열받는다”며 “열심히 80분 줄서서 들어 갔는데 임신부는 그냥 바로 들어간다”라고 했다. 이어 “안 그래도 혜택 많던데 그런 혜택들까지 다 받으려고 예정일 종이까지 들고 다니는 거” 라며 욕설을 섞어 비난했다.

성심당 임신부 프리패스 안내문. [뉴시스]


A 씨는 “임신부가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계속 우르르 와서 들어가더라”며 “앞에 줄 서서 기다리는 5분 동안 20명은 넘게 들어간 것 같다”라고 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의 시선은 엇갈렸다. 이들은 “제도가 불만이라면 사측에 항의를 해야지 왜 그 제도를 이용하는 애먼 사람들한테 화 내나”, “임신했으면 애국자인데 봐줘라”, “사기업이 임신부 고생한다고 배려하겠다는데 불편하면 성심당에 이의제기를 해야지”, “그게 불만이면 안 사먹으면 그만” 등 글쓴이를 비난했다.

반면 “임신이 벼슬이냐”, “임신부들 알바 뛴다”, “배려를 이용해 먹는 소수가 문제” 등 임신부가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성심당 빵을 대신 구매해주는 등 일부의 제도 악용을 문제삼으며 글쓴이에 공감을 표시하는 시각도 있었다.

성심당은 지난 2024년부터 임신부를 대상으로 전 품목 5% 가격 할인과 더불어 동반 1인까지 대기 없이 바로 매장에 들어올 수 있는 제도를 운용해 오고 있다.

시행 초기에는 임산부 배지만 보여주면 통과가 가능했으나, 제도를 악용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배지만 따로 사서 방문하는 가짜 임신부들이 늘어나자 성심당 측은 임신 확인증 또는 산모수첩과 신분증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 이렇게 ‘프리패스’로 입장해도 매장 내 결제줄에 대해선 ‘프리패스’가 적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