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뭉치’, ‘선녹음 후작화’로 제작
박보검, 영화 ‘다윗’서 첫 장편 더빙도전
‘코난’·‘모아나’ 원작 ‘대표 목소리’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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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애니메이션 영화 ‘다윗’에서 ‘다윗’을 연기한 박보검, 영화 ‘길 위의 뭉치’에서 ‘뭉치’와 ‘밤이’를 연기한 도경수, 박소담 [롯데엔터테인먼트, 오돌또기, 말뜸 제공]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하루아침에 주인에게 버려져 유기견이 된 ‘뭉치’. “기다리라”는 주인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던 뭉치의 믿음은 거리 생활의 고참 ‘짱아’의 등장으로 한순간에 무너진다.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 뭉치는 개농장에서 탈출한 ‘밤이’ 무리를 만나게 되고, 각자의 사연을 지닌 동료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꿈꾸게 된다. 서로 다른 배경과 개성을 지녔지만 ‘자유’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걸어가는 동물들의 모험은 따스한 이야기이자,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다음 달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길 위의 뭉치’다.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이춘백 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한 ‘길 위의 뭉치’는 지난 2019년 개봉한 ‘언더독’을 새롭게 마스터링한 작품이다. 6년에 걸쳐 다시 그려낸 감동의 모험은 세밀한 연출, 그리고 감정을 오롯이 담아낸 캐릭터와 목소리의 조화로 완성됐다. 특히 뭉치와 짱아, 밤이 등 생명력 넘치는 극 중 캐릭터들은 왠지 익숙한 목소리와 겹치며 자연스레 낯익은 배우들의 얼굴을 떠올리게 만든다. 바로 도경수(뭉치 역), 박소담(밤이 역), 박철민(짱아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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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길 위의 뭉치’에서 도경수가 연기한 주인공 ‘뭉치’ [오돌또기, 말뜸 제공] |
본격적인 여름 방학 시즌을 맞아 어린이·청소년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 개봉 소식이 줄을 잇는 가운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보이스 캐스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산 애니메이션은 물론 해외 애니메이션의 더빙판 역시 탄탄하고 화려한 목소리 연기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배우들의 ‘이름값’을 건 목소리 연기는 올여름 극장가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내달 19일 개봉하는 ‘길 위의 뭉치’는 배우들의 연기와 목소리를 먼저 녹음한 뒤 캐릭터를 완성하는 ‘선녹음 후작화’란 제작 방식을 택해 배우들의 연기를 더욱 생생하게 살려낸 작품이다. 단순히 애니메이션에 목소리를 입히는 것을 넘어, 배우들의 다양한 표정과 감정의 깊이, 숨소리와 뉘앙스 등을 모두 캐릭터의 연기에 녹여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이 제작한 프레임만 14만5440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영화 속 주인공들은 연기를 맡은 배우들과 꼭 닮은 캐릭터로 구현됐다. 초보 야생견 출신이자 유토피아를 향한 모험의 여정을 이끄는 행동대장 ‘뭉치’는 도경수의 맑고 큰 눈망울과 순수한 분위기가 그대로 담겨 있고, 박소담이 연기한 ‘밤이’는 강단 있는 배우의 이미지와 꼭 겹친다. 또 야생견 ‘짱아’는 능청스럽고도 감칠맛 나는 연기를 자랑하는 박철민과 쏙 빼닮은 캐릭터로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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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길 위의 뭉치’ 속 캐릭터 ‘짱아’와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 박철민 [오돌또기, 말뜸 제공] |
도경수는 ‘길 위의 뭉치 응원 영상’을 통해 “관객들이 유기견 뭉치와 친구들이 떠나는 자유를 향한 모험을 보시고, 이 세상 모든 동물과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세상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전했다.
지난 10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다윗’의 더빙 라인업도 이에 못지않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영화 ‘다윗’은 어머니의 노래에서 시작해 거인 골리앗과의 대결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목동 다윗이 왕의 운명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다윗’의 더빙은 박보검이 맡았다. 그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더빙 도전이다. 극 중 박보검은 맑고 단단한 음색으로 목동 소년이 신의 운명을 마주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다윗’의 어머니 ‘니체베트’ 역은 베테랑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맡아 깊고 따뜻한 음성으로 아들을 향한 사랑을 전하고, 선지자 ‘사무엘’ 역은 장광이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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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보검이 더빙을 맡은 영화 ‘다윗’의 주인공 ‘다윗’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지난해 북미 박스오피스를 뒤흔들었던 ‘킹 오브 킹스’의 장성호 감독은 박보검의 ‘다윗’의 더빙 연기에 대해 “애니메이션 보이스 액팅을 할 때 배우들이 캐릭터만의 톤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도 “박보검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톤을 찾아갔고, 노래까지 훌륭하게 소화했다”며 극찬했다.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스테디셀러 극장판 ‘명탐정 코난: 하이웨이의 타천사’는 한일 최정상 배우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끈다.
더빙 방송 시작 이래 ‘신이치’ 역을 도맡아온 성우 강수진과 22년간 코난의 목소리를 담당한 성우 김선혜가 ‘명탐정 코난’의 대표 목소리로 참여한 가운데, 이번 극장판에서 최초 등장하는 ‘치하야’의 목소리 연기는 추리 예능 ‘크라임씬’의 내레이션으로 친숙한 성우 정유미가 맡았다. 또한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쿠루루 역할로 유명한 성우 김장이 경찰 동기조의 ‘마츠다 진페이’를, ‘날아라 호빵맨’의 세균맨을 맡은 성우 김기흥이 ‘하기와라 켄지’를 연기해 초호화 더빙 라인업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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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실사 영화 ‘모아나’에서 ‘마우이’를 더빙 연기한 이장원, ‘모아나’ 역의 김수연, ‘틸라’ 역의 정영주 [본인, 빅보스엔터테인먼트, 빅타이틀 제공] |
일본어 자막판에서도 ‘명탐정 코난’ 제작 이래 모든 코난 시리즈를 담당한 타카야마 미나미와 ‘이누야사’의 이누야사를 연기한 야마구치 캇페이가 ‘코난’과 ‘신이치’로 분해 새 극장판을 기다려온 오랜 팬들과 만난다.
전 세계 17억 달러 흥행작인 원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모아나’도 실력파 배우들의 더빙 연기로 자막판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반신반인 ‘마우이’는 원작 ‘모아나’ 시리즈를 비롯해 ‘인사이드 아웃’, ‘킹 오브 킹스’ 등에서 활약한 성우 이장원이 연기했고, ‘모아나’ 역은 뮤지컬 ‘렌트’, ‘시라노’ 등에서 활약해 온 배우 김수연이 분했다. 모아나의 길잡이 ‘탈라 할머니’ 역은 원작에 이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멋진 신세계’ 등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배우 정영주가 다시 한번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