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끊기고 영공 닫힐 수도”…미국 전 세계 자국민에 경보

항공편 취소·영공 폐쇄·미국 시설 테러 가능성 경고
호르무즈 충돌 격화 속 3월 이어 다시 글로벌 안전경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무력 충돌 격화에 따라 전 세계 자국민을 대상으로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중동 지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미국 관련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전 세계 여행주의보를 통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안보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으며 예기치 못한 사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현재 중동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항공편 취소와 영공의 일시적 폐쇄, 여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현지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이 발령하는 보안 경보와 현지 당국의 공지, 언론 보도를 수시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중동 외 지역에 있는 미국인들에게도 중동으로의 여행이나 경유 일정을 재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국무부는 “과거 중동 이외 지역의 미국 외교시설도 공격 대상이 된 사례가 있다”며 “이란과 이란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미국이나 미국인과 관련된 시설과 장소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지난 3월에도 이란과의 충돌이 확산되자 전 세계 자국민을 대상으로 유사한 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국제사회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일 휴전과 후속 종전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최근 무력 공방이 재개되면서 해당 합의는 사실상 효력을 잃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