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마이데이터에 가족관계증명서 추가키로
자녀특약·가족결합 할인, 서류 제출 없이 적용
7월 KB손보부터 시작해 삼성·DB·농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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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부터 자동차보험 자녀할인·가족결합 할인 등에서 가족관계증명서 제출 없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보험 가입이나 보험금 청구 때마다 서류를 떼러 다녀야 했던 번거로움이 하나 더 줄어든다. 그동안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했던 보험업무 전반에서 서류 제출 절차가 자동화되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자녀할인이나 가족결합 할인처럼 소비자가 자주 접하는 혜택부터 보험계약자 변경, 보험금 청구 시 가족관계 확인까지 폭넓게 적용된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한국신용정보원은 가족관계증명서를 공공 마이데이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보험 가입·지급 신청 시 서류 제출을 자동화한다고 21일 밝혔다.
공공 마이데이터는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본인 정보를 소비자 요구에 따라 본인이나 본인이 지정한 금융기관 등에 전자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보험사는 그동안 주민등록등·초본, 자동차등록원부 등 35종의 증명서를 이 방식으로 활용해 왔다. 여기에 가족관계증명서가 더해지면서 가입·유지·지급 등 보험업무 전반에서 서류 제출 절차가 전면 자동화된다.
바뀌는 내용은 소비자 입장에서 체감하기 쉽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운전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제출하지 않아도 자녀할인 특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태아나 만 18세 이하 자녀가 있으면 최대 23.2%까지 보험료를 할인받는다. 할인 대상과 할인율은 보험사와 가입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가족이 함께 가입할 때 적용되는 가족결합 할인도 간편해진다. 가족결합 할인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의 가족이 같은 유형의 상품에 들면, 서류 제출 없이 보험료 할인을 신청할 수 있다. 할인 폭은 보험료의 5% 수준이다. 이 밖에 보험계약자를 배우자로 바꾸거나, 가족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의 피보험자를 확인하는 절차도 행정기관 방문이나 서류 제출 없이 처리할 수 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이번 제도 개선은 공공 마이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보험서비스 전반으로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 불필요한 서류 제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보험 업무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도 “이번 서비스 확대로 보험 가입과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소비자 혜택과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삼 한국신용정보원장은 “공공 마이데이터는 국민의 서류 제출 부담을 덜고 금융기관은 정확한 데이터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윈윈’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주요 보험사부터 차례대로 도입된다. 이달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오는 8~10월 중 ▷삼성화재 ▷삼성생명 ▷NH농협생명 ▷DB손해보험이 서비스 도입 순으로 참여한다. 모든 보험회사가 참여하면 연간 약 300만건에 달하는 보험업권 가족관계증명서 관련 업무의 행정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협회는 내다봤다.
한편, 공공 마이데이터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4년 9월 자동차 사고 보상청구·증권계좌 한도해제 등 보험·증권 분야로 활용이 확대됐고, 2026년 4월 기준 제공 서비스는 185종으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