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800조+α…50조 지출 구조조정”

3대 메가프로젝트·지방주도성장 등
예산안 당정협의서 투자 기조 밝혀
박홍근 “비효율·낭비성 사업 삭감”


박홍근(가운데) 기획예산처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7년 예산안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당정은 21일 2027년 예산안을 약 800조원 이상의 역대 최대 규모로 전망하고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적 투자 방안 및 지출 구조조정 등 기조를 밝혔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7년 예산안 당정협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은 역대 최고 규모인 800조원 플러스 알파로 편성될 예정이고, 국세 수입도 500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 세수가 걷힐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내년 국가재정의 지향점은 분명하다.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적 투자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3대 메가프로젝트 전략적 투자와 지방주도성장, 민생회복과 양극화 완화, 재난 안전 등 예산안 편성 방향을 제시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메가특구, 기후보험, 햇빛소득마을 등 핵심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며 “지방주도성장, 주택 공급, 인프라 확충, 청년 일자리 등 국민 삶과 민생, 당면한 K자형 양극화 해소, 기후위기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역대 최고의 지출 구조조정을 동반하고 있다”며 “지난 3월 말 재량지출 15%, 의무지출 10%, 사업계수 10% 등 지출 효율화를 통해 마련환 재원을 더 전략적으로 해당 부처에 재투자하겠다고 편성 지침을 내린 바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특히 “올해 지출 구조조정 목표가 50조원”이라면서 “추가 세수가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비효율·낭비적 저성과 사업을 좌시할 수 없다”며 고강도 구조조정 방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대 최대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추가세수를 미래대응기금으로 만들어 향후 청년세대, 성장동력, 지방에 재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을 놓고 박 장관은 “이재명 정부 들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예산을 편성하는 한 해”라며 “다른 해와 달리 편성 과정에서부터 보다 폭 넓은 의견을 수용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회 원 구성 지연과 관련해선 “예산 편성권이 정부에 있음에도,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목소리를 듣고자 국회의장께 공식적으로 요청드린 바 있다”며 “내년이라도 각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국회의장께서 취합해서 주시면 잘 참고해서 편성 과정에 임하겠다”고 했다. 주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