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축제 한국에도 있다..던지기 대신 페이스페이팅..7말8초 붉게 변하는 화천[함영훈의 멋·맛·쉼]

토마토 위로 던지기, 물총싸움 있다
36t 투입..금반지 36돈 찾기 경연 백미


화천 토마토축제 지난해 모습


올해 7월말 8월초 화천은 붉게 변한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스페인 부뇰 마을에서는 매년 8월 말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가 열린다.

광장에 투입된 대량의 토마토를 먹기도 하지만, 충분히 익어 물렁물렁한 토마토를 서로에게 던지며 물총싸움 하듯 즐긴다. 마을은 온통 붉게 변하고, 풍악과 놀이가 이어진다.

물싸움과는 달리 눈에 직격하면 눈병이 걸릴수도 있기 때문에 고글과 아쿠아슈즈를 착용한다.

세계 토픽감으로 자주 등장했던 토마토 축제가 강원특별자치도 화천에서 열린다.

화천 토마토축제에선 사람을 향해 던지기는 없다. 부산 대저토마토 한방 맞으면 바로 부상을 입기 때문이다. 밟거나 쥐어짜서 터뜨린 토마토를 얼굴에 바르는 페이스페이팅은 한다.

역시 좋자고 벌인 축제에서 한치의 사고라도 막으려는 안전의식은 한국이 최고다. 토마토를 공중으로 던지는 사람은 종종 있다. 마치 졸업식 사각모 던지듯.

스페인 부럽잖은 화천 토마토축제


2026 화천토마토축제는 오는 31일 개막한다. 올해 축제는 개최 기간과 장소 모두 이전보다 크게 확대됐다. 화천군이 주최하고, 화천토마토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우선 개최 기간이 내달 9일까지로, 예년의 사흘에서 열흘로 크게 늘어났다.

축제가 열리는 장소 역시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에서 사내체육공원 일대로 변경돼 주차난 해소는 물론 관광객들이 더욱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됐다. 더 넓은 광장으로 옮겨졌으니, 보다 역동적인 축제분위기가 펼쳐지겠다.

한국인들은 정열의 나라 스페인보다는 순해서, 토마토 이외의 소재로 축제를 마일드하게 즐긴다. 사내체육공원과 인접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 것으로 이런 맥락이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화천토마토축제는 총 6개의 테마존에서 진행된다.

스페인 부럽잖은 화천 토마토축제. 유럽 대신 화천여행[이상 사진=지난해 축제, 화천군 제공]


공연존에서는 군악대를 비롯해 지역 예술인, 연예인들이 펼치는 공연이 열린다.

이벤트존에서는 축제의 백미인 ‘황금반지를 찾아라’, 공영방송 실시간 방송판매, 레크리에이션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황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에는 총 36돈의 금반지와 파지 토마토 44톤 가량이 투입된다.

워터존에는 슬라이딩 수영장, 물난장 파티, 물총 놀이터 등이 마련된다.

체험존에서는 풍선아트와 토마토 페이스 페인팅, 119 안전체험, 산타 우체국과 양떼 목장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친구 몇 명이 장난삼아 할 지는 몰라도, 사람을 향해 던지는 이벤트는 없다.

마켓홍보존에는 화천산 농특산물 판매장과 ㈜오뚜기 홍보관, 푸드코너 등이 차려지며, 밀리터리존에서는 대형 군장비 전시와 사격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관광객과 농업인, 소상공인, 기업, 군장병 등 모두가 즐거운 상생축제로 치러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했다.

2026 화천토마토축제는 화천 화악산 토마토 영농조합법인, 농림축산식품부, 강원특별자치도, ㈜오뚜기, ㈜공영홈쇼핑 등이 후원하고, NH농협화천군지부, 화천농협이 협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