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장중 52주 신저가 730.81 기록
‘다산다사’ 앞세운 각종 정책 효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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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21’. 2025년 6월 4일, 코스닥 종가이다. 이날은 이재명 정부 출범일이다. ‘730.81’. 21일 오전 코스닥 지수이다. 이날에도 코스닥은 하락을 면치 못한 채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한때 ‘꿈의 천스닥’ 돌파로 기대감은 한껏 고조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제 ‘삼천스닥’ 시대가 다음 목표라는 의견까지 나왔다. 7월 중순에 접어든 지금, ‘천스닥 시대’에 부풀었던 4월은 말 그대로 ‘일장춘몽’ 쓰라린 봄의 기억으로 남았다. ▶관련기사 18면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700선에 출발한 코스닥은 주식투자 열풍 등을 타고 가파르게 상승, 종가 기준 1월 26일 1064.01을 돌파하면서 ‘천스닥’ 시대에 돌입했다.
이후 4월엔 1200선까지 돌파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집중된 투자가 이제 코스닥으로 순환매할 것이란 기대감까지 쏠렸다. 하지만 이후 추세적으로 지수는 점차 하락했다.
투자시장이 위축된 6월, 코스피도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코스닥은 더 처참한 하락장에 직면했다. 빠르게 지수는 급감했고, 800선까지 붕괴됐다. 그리고 현재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보다 낮은 수치로 떨어진 상태다.
물론, 정부도 손을 놓은 건 아니다. 시장이 놀랄 만큼 과감한 정책을 쏟아냈다. 혁신기업은 쉽게 상장시키고 부실기업은 신속히 퇴출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를 앞세워 코스닥 시장 개선에 나섰다. 코스닥벤처펀드 세제지원 확대,맞춤형 기술특례상장 도입 등을 발표했다.
상장폐지 기준을 대폭 높여 이달 들어 시가총액 200억원 이하는 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했다. 1000원 미만의 동전주 상장사도 상장폐지에 포함시켰다. 코스닥의 신뢰도 회복과 질적 향상을 위한 개혁안이었다.
나아가 코스닥 승강제를 통해 투자를 유인하고 연기금과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코스닥 기업에 투자금이 유입될 정책적 기반도 마련했다.
증권가는 코스닥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 대형주 중심의 패시브 장세를 꼽는다. 강도높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중심의 국내 증시 환경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각종 정책도 결국 한계에 직면한다는 분석이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 지수가 의미 있게 오르기 위해서는 코스피를 이끄는 주도 기업처럼 시장을 견인할 기업이 나와야 한다”며고 말했다.
이날 오전 증시에서도 전날 급락한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스닥은 오히려 추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포인트(0.06%) 오른 750.07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했다. 9시 10분께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76포인트(2.37%) 내린 731.88에 거래되고 있다.
송하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