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AI 개발’ LGU+·에릭슨 손 잡았다

통신사 네트워크 보이스 AI 개발
익시오·에릭슨 네트워크 핵심축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성장 동력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 홍범식(뒷줄 왼쪽 여섯번째) LG유플러스 사장, 뵈르예 에크홀름(뒷줄 왼쪽 일곱번째) 에릭슨 사장, 퍼 나빈거(앞줄 왼쪽 세번째) 에릭슨 차기 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함께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에릭슨과 협력해 네트워크 기반 보이스 인공지능(AI) 설루션을 개발한다. 이를 기반으로 보이스 AI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AI가 통신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로 작동하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를 구현한단 계획이다.

21일 LG유플러스는 에릭슨과 함께 네트워크 기반 보이스 AI 설루션 개발과 글로벌 사업, 그리고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네트워크 기반 보이스 AI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시스템 통합 ▷보이스 AI 설루션의 글로벌 사업 공동 추진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구조 설계 및 구현 ▷보이스 AI 설루션의 다양한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 적용을 위한 사전 검증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양사는 LG유플러스의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상용 서비스 경험과 AI 기술, 에릭슨의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 역량을 결합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연내 기술 검증을 완료하고, AI가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통신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보이스 AI의 특징으로 특정 단말이나 운영체제(OS)에 종속되지 않고도 사람과 AI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라는 점을 꼽았다. AI 시대의 사용자 경험이 음성만으로 의도를 전달하는 ‘제로 UI(Zero UI)’ 중심으로 변화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단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기반에 AI를 결합, 통신망의 기본 구성 요소로 발전시켜 보이스 AI를 구현하겠단 구상이다. 통신사의 고품질 음성망에 기반해, 고객이 필요한 AI 기능을 자연스럽게 연결·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서비스 구현을 계기로 향후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가 불필요한 전화를 대신 처리하고, 중요한 통화만 연결받는 것은 물론 통화 중에는 AI 비서가 필요한 업무까지 지원하는 식이다. 나아가 AI 글래스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AI 기기가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될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와 에릭슨은 네트워크가 단순히 음성과 데이터를 전달하는 통로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AI 기능을 연결하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AI를 활용해 네트워크가 운영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성능과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한편, 장애 대응과 서비스 품질 관리의 자동화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LG유플러스는 ‘AI를 위한 네트워크(Network for AI)’와 ‘AI가 적용된 네트워크(AI for Network)’를 동시에 구현해, 통신사의 경쟁력인 네트워크를 지능화하는 글로벌 사례를 만들어 나간단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협력은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과 경영진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에릭슨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논의됐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검토에서 글로벌 상용화로 이어지는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LG유플러스가 익시오를 통해 축적한 보이스 AI 서비스 경험과 에릭슨의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 역량을 결합해, 지능적이고 편리한 통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 보이스 AI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보이스 AI의 글로벌 사업을 구체화하고,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기술이 LG유플러스의 중장기 성장과 고객 경험 혁신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