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생계지원 강화, 회생여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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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협력업체에서 약 1년 반 동안 고용보험 상실자가 28만명을 넘었다. 실업급여 신청자도 3만8000명을 넘어섰다. 홈플러스 경영난이 협력업체 고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재개를 추진하는 가운데 정부도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21일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협력업체의 고용보험 상실자는 지난해 19만3892명, 올해는 5월까지 9만299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누적 고용보험 상실자는 28만6888명이다.
협력업체 근로자의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지난해 2만5616명, 올해 5월까지 1만2915명으로 총 3만8531명에 달했다. 고용노동부는 “협력업체는 임대사업자 및 납품업체 사업자등록번호를 기준으로 추출한 자료”라며 “실제 홈플러스 입주·납품 사업장 외에도 본사 등이 포함된 자료다”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협력업체 실직 증가에 홈플러스의 경영난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홈플러스 입점업체는 1761개사, 납품업체는 1545개사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홈플러스 납품 중소협력사의 평균 미정산금은 7억7400만원에 달했다.
홈플러스가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납품대금은 지난 4월 말 기준 약 4100억원이다. 올해 5월 말 기준 공익채권 규모는 1조999억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긴금운영자금(DIP) 2000억원을 확보하고 영업 정상화에 나섰다. 전날에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즉시항고했다.
법원이 즉시항고를 수용하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가결 시한은 최장 9월 4일까지 연장된다. 홈플러스는 내달 중 영업재개를 추진한다. 다만 회생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홈플러스 내부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5000명이 퇴직했다. 납품업체를 다시 설득해 상품을 확보하고 휴업 중인 점포를 정상화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정부도 홈플러스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방관서를 중심으로 홈플러스 대응 전담 상담창구를 운영해 대지급금·생계비 융자 등 권리구제 및 실업급여·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경영난을 겪는 협력업체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홈플러스 폐업·계약종료 등으로 이직이 불가피한 경우 신속한 실업급여 지원과 함께 취업상담·직업훈련 등 재취업 지원서비스를 연계 중”이라며 “모니터링을 통해 노동자의 생활 안정과 고용불안 최소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