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바닷속 폐타이어 1200개 걷어낸다…미세플라스틱·선박사고 막는다

해수부, 22일부터 부산항 남·북항 집중 수거…131톤 규모 정비
방충재로 쓰다 유실된 폐타이어 제거…전국 항만 수거사업 확대 검토


부산항에서 침적 폐타이어 수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부산항 바닷속에 장기간 방치된 폐타이어 방충재 1200여 개가 일제히 수거된다. 해양 오염의 원인으로 꼽히는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고 선박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부산 남항과 북항 주변 해역에 침적된 폐타이어 방충재를 집중 수거한다고 21일 밝혔다.

바닷속 폐타이어는 선박이 부두에 접안할 때 충격을 줄이기 위한 방충재로 사용되다가 유실된 것이다. 장기간 방치될 경우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해 해양환경을 오염시키고 선박 운항에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해수부가 지난해 전국 주요 항만을 조사한 결과 부산항에서 가장 많은 폐타이어가 침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부산항을 첫 수거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3~5월 실시한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수거 대상 면적은 총 77㏊이며 목표 물량은 131톤(t), 폐타이어 약 1200개다.

대상 지역은 부산 남항 주변 해역 35㏊(86톤)와 부산 북항 5부두·감만시민부두·청학안벽 주변 해역 42㏊(45톤)다. 전문 잠수 인력이 바닷속 폐타이어를 로프로 연결한 뒤 크레인으로 인양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북항은 8월 23일까지, 남항은 9월 2일까지 수거를 마칠 예정이다.

황준성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바닷속 폐타이어를 줄이려면 선박 소유주가 노후 방충재를 제때 교체해 유실을 예방하고, 유실 시 직접 수거하려는 책임 의식이 중요하다”며 “폐타이어 수거를 지속하는 한편 현장의 책임 의식을 높이기 위한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