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사람과나무 등 제안 ‘함께 가꾸는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한강·샛강·도심 연결
문화·자연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계획
내년부터 단계별 공사…2030년 완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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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열린 ‘여의도공원 재조성’ 설계공모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이 제2세종문화회관·한강·샛강을 하나로 연결하는 서울의 대표 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시민들은 제2세종문화회관의 세계적 문화예술 콘텐츠를 공원 스탠드와 잔디밭에서 경험하면서 한강 조망과 샛강의 생태환경도 함께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1일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여의도공원 재조성’ 설계공모 시상식을 열고 당선작을 비롯한 입상작 5개 작품을 공개했다. 시상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수상자, 조경·건축 등 관련 분야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1999년 1월 개원한 여의도공원은 문을 연 지 30년 가까이 된 현재 많은 시설이 노후화됐다. 특히 공원을 기준으로 여의도 지역이 동서로 단절돼 주변 도시공간과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의도공원 재조성은 기존 공원을 정비하는 사업을 넘어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과 연계해 여의도 일대를 서울의 새로운 문화·관광 중심지로 전환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제2세종문화회관과 공원의 공간적 경계를 없애고 한강과 샛강을 잇는 녹색·보행축을 구축하는 한편 공원 중심부에는 공연, 축제, 시민 행사가 연중 펼쳐지는 열린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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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공원 재조성’ 설계공모 당선작인 ‘함께 가꾸는 여의도공원’ 조감도. [서울시 제공] |
이번 설계공모는 기존 생태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도시와 공원의 경계를 허물고 여의도공원과 단절돼 있던 샛강공원을 연결한다. 동시에 주변 보행 네트워크를 확충해 공원의 접근성과 확장성을 높이게 된다.
당선작은 사람과나무·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건축사사무소협동원 공동팀이 제안한 ‘함께 가꾸는 여의도공원’이다. 창의성, 실행 가능성, 주변 도시공간과의 연계·확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2세종문화회관 인접부의 단차를 언덕과 연못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공원 중심부의 넓은 잔디밭은 공연·축제·시민행사가 연중 열리는 ‘여의들판’으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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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들판 전경 조감도. [서울시 제공] |
또 여의도공원 내 생태숲은 샛강공원과 이어지는 하나의 녹색 생태 축으로 확장한다. 제2세종문화회관에서 공원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 흐름도 강화해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자연·수변공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총 10개 팀이 참여했다. 1차 심사를 통해 5개 팀을 선정한 뒤 발표평가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층 토론을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여의도공원은 과거 여의도비행장과 여의도광장을 거쳐 1999년 현재의 공원으로 조성됐다. 이후 27년간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산책 공간으로 사랑받아 왔으나 주변 업무·주거 기능 확대와 공간구조를 재편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80여 일간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해 여의도의 도시적 위상과 미래 변화에 부합하는 다양한 공원 조성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서울시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해 내년부터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공사와 연계한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3개년에 걸쳐 단계별로 공사를 시행해 2030년 상반기에 완공된 공원의 모습으로 재공개 할 예정이다.
당선작을 포함한 입상작 5개 작품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전시된다. 서울시는 전시 현장에서 제시되는 시민 의견을 향후 설계와 공원 조성 과정에 참고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의도공원 재조성은 오래된 공원을 새롭게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2세종문화회관과 한강·샛강을 연결해 국제도시 여의도의 미래를 완성하는 출발점”이라며 “문화와 자연, 시민의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공원을 조성해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