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불법 거래 의심 수하물 운송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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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보잉 777F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대한항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에 따라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버킹엄궁 선언’에 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버킹엄궁 선언은 2016년 3월 야생동물 불법 거래 운송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합의한 국제적인 공동 선언이다. 야생동물 및 가공품 불법 거래에 대한 정보 공유, 의심 정보 관계기관 신고, 불법 거래로 의심되는 화물의 운송 거부 등 11개 실행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서명사들은 영국 왕실 산하의 국제 야생동물 보호 연합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라이프’ 태스크포스에 참여하며 버킹엄궁 선언 조항들을 이행한다.
국내 항공사가 버킹엄궁 선언에 참여한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야생동물 및 가공품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한 보안 체계 강화, 임직원 교육, 운송 거부 등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불법 거래가 의심되던 뉴질랜드 토종 희귀종 ‘보석 도마뱀’의 본국 송환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야생동물 보호 활동을 펼쳐왔다. 당시 뉴질랜드 환경부 등 국내외 관계 기관과 공조해 생존한 개체들을 뉴질랜드로 안전하게 운송했다.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라이프 공동 의장인 윌리엄 헤이그 경은 “대한항공의 합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버킹엄궁 선언에 서명함으로써 대한항공은 전 세계적인 노력에 동참하게 됐으며, 법 집행 기관 및 환경 보호 단체와의 협력으로 항공 부문이 야생동물 불법 거래 적발과 억제 능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막는 데 항공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번 버킹엄궁 선언 참여는 의미가 크다”며 “면밀한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근절하고 전 세계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과 교육기부 및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