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실·공공시설 등 감염위험 획기적 줄이는 차세대 UI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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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RI 연구진이 고분자 소재를 활용해 독자 공정으로 제작한 고해상도 홀로그램 시트를 시연하고 있다.[ETRI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그간 일본기업이 독점 공급해 온 공중 홀로그램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허공에 떠 있는 화면을 직접 조작하는 비접촉 인터페이스 기술 구현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중에 떠 있는 영상을 손가락으로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유사 홀로그램(Hovering Hologram)’ 기술의 핵심부품을 국내 원천기술로 개발했다.
유사 홀로그램은 디스플레이에서 나온 빛을 특수 미러반사판으로 허공에 재현하는 기술이다. 별도의 안경이나 스크린 없이도 공중에 떠 있는 영상을 볼 수 있으며 공간 터치 센서와 결합하면 손가락으로 직접 조작이 가능해 차세대 비접촉 인터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유사 홀로그램의 핵심부품인 미러반사판 시트는 일본 기업이 정밀 미세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시장에 독점 공급해 왔다.
ETRI 연구진은 고분자(폴리머) 소재와 포토리소그라피 및 임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 미러반사판 시트를 제작하는 독자 공정을 개발했다.
자체 개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10cm×10cm 크기의 미러반사판 시트를 제작하고, 이를 활용해 공중에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는 시제품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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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해상도 홀로그램 시트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ETRI 제공] |
이 기술은 수술용 환부 추적 모니터, 무안경 의료 디스플레이, 공공시설 비접촉 안내 시스템, 엘리베이터 버튼, 스마트 안마의자 제어장치 등 다양한 비접촉 사용자 인터페이스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확산 이후 공용 터치스크린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의료기관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활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연 ETRI 책임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해외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유사 홀로그램 핵심부품을 국내 기술로 국산화한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공간 터치 센서와의 연동 기술을 고도화해 사용자가 공중 영상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앞으로 공간 터치 기능을 추가 개발해 국내 공공기관 및 다중이용시설 실증을 추진하고, 중동·미국 등 해외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