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이를 거야”…디오픈 2벌타 디섐보도 대통령 민원?

월드컵 美 발로건 징계구제 논란 이어
트럼프와 친분 디섐보도 논란열차 탑습


지난 해 9월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골프코스 블랙 코스에서 열린 2025 라이더컵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로골퍼 브라이슨 디섐보와 주먹을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스포츠 민원 논란이 월드컵에 이어 골프로 번졌다.

메이저 골프대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에 출전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경기중 2벌타를 받자 항의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민원 전화를 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섐보는 지난주 영국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디오픈 2라운드 경기 도중 긴 풀을 눌러 백스윙 구역을 개선했다는 경기위원회의 판정에 따라 2벌타를 받았다. 디섐보가 이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3라운드 티타임 발표가 지연되는 소동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21일 “디섐보는 이 판정에 대해 경기위원들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겠다고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2020년과 2024년 우승한 디섐보는 트럼프와 종종 골프를 함께 치며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또 대통령 직속 기관인 스포츠·체력·영양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디섐보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에 직접 전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디섐보는 디오픈을 공동 14위로 마친 뒤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부한 채 대회장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의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자 국제축구연맹(FIFA)에 판정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해 공정성 논란을 빚었다.

디오픈을 개최한 R&A는 BBC스포츠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없으며, 어떤 선수에게 영향을 미치든 결정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이에 대해 “디섐보는 디오픈을 인질로 잡고 팬들에게 관심을 구걸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