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방공망 뚫고 요르단 기지 미군 막사 직격…미군 2명 사망”

WSJ, 사흘 전 미군 전사 경위 보도…“24시간 동안 탄도미사일 3발 잇따라 타격”
“이란, 여전히 미사일 전력 상당…중동 주둔 미군 5만명 방어 취약성 노출”

19일(현지시간)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공습 장면이라며 공개한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최근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공격해 미군 장병 2명을 숨지게 한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미군 방공망을 뚫고 병사들이 생활하던 조립식 숙소를 직접 타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들을 인용해 지난 17일 이란이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마지막 미사일이 병사들이 머물던 숙소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지는 당시 24시간 동안 모두 세 차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첫 번째 미사일은 체육관 인근에 떨어져 파편이 건물을 강타했다. 공격 경보 사이렌이 울리면서 장병들은 벙커로 대피했고, 일부는 이동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두 번째 미사일은 비어 있던 항공기 격납고를 맞혔다.

그러나 세 번째 미사일은 병사들이 잠을 자고 있던 컨테이너형 조립식 숙소를 직격했다. 경보음이 울렸지만 모든 장병이 벙커로 대피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으로 타일러 피한 소위와 이사벨라 곤살레스 일병이 숨졌다. 또 다른 군인 1명은 실종 상태다. 사망한 장병들이 숙소 안에 있었는지, 대피 도중 공격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한 미군 방어망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WSJ은 “미국의 방공망을 뚫고 3발의 미사일이 침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상당수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보유한 이란군에 맞서 중동 지역에 주둔 중인 약 5만병의 (미군) 병력을 보호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이란 내 공격 대상을 확대하자 최근 요르단 등 역내 미군 주둔지로 보복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미군 병사 한 명을 죽일 때마다 그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응징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