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죽일 때마다 몇배로”…이란 향해 응징 명령

“국방장관·합참의장 등 군 지휘부에 지시”…보복 의지 공개
미군 사망 17명으로 늘어…미군은 대이란 공습 9일째 이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의 연비 기준 변경을 발표한 뒤 발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할 때마다 몇 배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강력한 보복 방침을 밝혔다. 최근 미군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미군 병사 1명을 죽일 때마다 그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 지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그리고 모든 군 지휘부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최근 중동에서 미군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전 이후 미군 사망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다.

지난 17일 요르단에서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졌고, 18일에는 이라크에서 격추된 이란 드론의 불발탄을 통제 폭파하는 과정에서 미군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미군도 군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이란을 상대로 9일 연속 야간 공습을 실시했다. 휴전 국면 이후 첫 전사자가 발생한 뒤 미군은 ‘응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공격 강도를 높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경고는 전쟁 장기화로 미군 인명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내 여론 악화를 차단하는 동시에, 이란에 추가 공격 시 더 강력한 군사적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