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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삼 영천시장이 20일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적발된 공무원의 대규모 공금 횡령 의혹과 관련,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있다.[영천시 제공] |
[헤럴드경제(영천)=김병진 기자]경북 영천시 공무원의 대규모 공금 횡령 의혹이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시민의 혈세를 관리해야 할 공직자가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직사회 전반의 기강 해이와 허술한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영천시에 따르면 회계업무를 담당하던 30대 공무원 A씨는 회계 시스템을 허위로 조작해 수차례에 걸쳐 공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천시는 A씨가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시스템을 허위로 조작해 본인 명의 계좌로 230여차례에 걸쳐 공금 25억원을 이체한 것으로 파악했다.
따라서 영천시는 자체 점검 과정에서 관련 정황을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는 “공직자의 도덕성이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시민의 세금이 개인 투자금으로 전락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회계 관리와 내부 감시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삼 영천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김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관련 공무원과 관리·감독 책임자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묻고 유용된 공금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며 “아울러 전 부서를 대상으로 특별감사와 공직기강 점검을 실시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횡령 규모와 자금 사용처, 범행 경위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천시 역시 자체 감사를 통해 관리·감독 과정의 문제점과 책임 소재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