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경찰·전기안전공사 등 합동 감식 준비
경찰도 전담수사팀 구성…덕평센터 사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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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20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화재 현장에서 살수차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인천=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본격화한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물류센터 B동 6층을 중심으로 집중 감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가 초진됐다.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쯤 화재가 발생한 지 61시간 만이다.
소방 당국은 완진까지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경찰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준비할 방침이다. 합동 감식에는 인천소방본부·서부소방서 화재조사팀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합동 감식팀은 건물 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감식을 진행하게 된다. 감식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물류센터 B동 6층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물류센터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이나 화재 수신기 등 화재 경위를 파악할 수 있는 증거물 확보 작업도 진행된다.
경찰도 이번 화재와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소속 광역범죄수사1계와 중대재해수사계 등으로 구성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수사 전담팀’을 구성했다. 지난 2021년 6월 발생한 쿠팡의 경기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 사례 등을 참고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시 경찰은 덕평 물류센터 방재실 관계자들이 화재 경보를 6차례나 끄면서 초기 진화를 지연시킨 것으로 보고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시설관리 외주업체 소속 소방안전관리자와 직원 등 3명은 이후 재판에 넘겨져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인천 물류센터 화재는 지상 8층, 연면적 29만9천㎡ 규모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전국의 쿠팡 물류센터 중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크기다. 물류센터 관계자 등 121명은 화재 발생 초기 대피했으나,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2명이 연기 흡입과 탈진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