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년층·오전 6~11시·길가 발생 환자 많아
독거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 대상 방문·건강관리
‘물 자주 마시기’ ‘더울 때 휴식’ 등 건강수칙 실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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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마포대교 남단에서 한 시민이 평상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에는 아침에도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오전 시간대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전년 대비 1.5배 늘었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온열질환 발생 추이를 자세히 살피기 위해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취약계층 건강관리도 강화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건강위험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등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먼저 서울시는 온열질환자 발생 추이와 취약집단 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월15일부터 응급실을 보유한 71개 병원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서울에서 현재까지 감시 기간(15일 기준)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명)에 비해 49명 감소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아침 시간대 환자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특히 오전 6~10시에 발생 환자가 올해 32명으로 전년(22명) 대비 약 1.5배 늘었다.
최근 3년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서울의 온열질환자는 ▷65세 고령층 ▷오전 시간대 ▷길가에서 발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37.1%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오전 시간대(6~11시) 발생 비율이 24.4%(전국 18.9%)나 됐고, 특히 길가에서 발생한 환자 비율이 31.4%나 됐다.
이에 서울시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층 건강 보호를 위해 방문 건강관리 사업을 통한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서울지역 온열질환자의 37.1%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난 만큼 독거어르신·장애인·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방문간호사는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폭염 대응 요령과 건강관리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또 넥쿨러, 우양산 등 폭염 예방 물품을 지원하고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적극 안내하는 등 건강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세계도시 정책동향’ 601호 ‘폭염 위험 진단’을 보면 “폭염 피해는 모든 시민에게 동일하게 발생하지 않는다”며 “주거 환경과 냉방 여건, 에너지 비용 부담, 건강 상태 등이 중첩될수록 가구 단위 실내 열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즉 폭염이 건강 취약계층에 더 위험하다는 진단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온열질환이 비교적 선선하다고 느껴지는 오전 시간대에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오전에도 운동이나 여가 등 신체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별히 갈증이 없더라도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기본적인 건강수칙을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