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일 열린 ‘KIT 리빌딩 전략 수립 추진위원회’ 위촉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IT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가 정부의 PBS(연구과제중심제도) 폐지에 발춰 국가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임무 중심형 연구기관’으로 완전히 재탄생하기 위해 기관의 전략과 시스템을 백지에서 재설계하는 전면적인 리빌딩에 착수했다.
PBS는 지난 1996년 정부 R&D 투자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연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R&D 과제 배정 시 연구자나 연구 기관이 경쟁을 통해 과제를 수주해 연구에 필요한 비용을 제공받는 체계다. PBS에는 과제당 사용할 수 있는 인건비, 직접비 등의 비중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당초 목적과 달리 출연연이 자체적인 기본연구보다 수탁연구에만 집중하고 과도한 경쟁과 단기 성과에 매몰되는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었다. 각 부처의 정부 R&D 사업과 과제가 소형화됨에 따라 출연연의 정부수탁 과제도 다수·소액·파편화돼 개선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올해부터 5년간 단계적 폐지 수순을 밟는다.
이번 리빌딩은 ‘Post-PBS 시대 국민안전과 첨단바이오 혁신을 선도하는 임무 중심형 연구기관’ 이라는 비전 아래 기존 체제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한다. ▷R&D 경쟁우위 확보 ▷독성평가 역량 고도화 ▷국민 체감형 성과 창출 강화 ▷AI 기반 GLP(비임상시험기준) 효율화의 4대 전략 목표를 중심으로 기관 운영 시스템 전반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KIT는 리빌딩 추진 필요성에 대한 전 구성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관장이 직접 본소와 지역본부를 순회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설득하는 릴레이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후 ‘KIT 리빌딩 전략 수립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내부 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80명이 지원하는 등 구성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 |
| 허정두 소장이 20일 열린 ‘KIT 리빌딩 전략 수립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Post-PBS 시대에 대응하는 기관 리빌딩 추진 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KIT 제공] |
위원회는 리빌딩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5개 전문 분과 체계로 운영되며, 향후 5개월간 집중적인 논의와 외부 산·학·연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12월까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1월 시무식에서 ‘KIT 리빌딩 전략’을 최종 선포할 계획이다.
KIT는 이번 혁신 추진과 관련하여 기관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진 연구자 중심의 포럼인 ‘넥스트 퓨처(Next Future)’를 통해 미래 잠재적 리더들이 기관의 혁신 전략 수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다.
허정두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소장은 “PBS 폐지 이후 출연연의 변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그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면서 “변화를 향한 절실한 마음으로 과거의 방식과 시스템을 모두 내려놓고 새로운 환경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다시 설계하고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