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33% 하락…삼천당제약만 FDA 호재에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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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04.33포인트(4.46%) 내린 6516.27에, 코스닥 지수는 42.20포인트(5.33%) 내린 749.64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초거대 모델 공개로 반도체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국·이란 군사 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6500선으로 밀려났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4.33포인트(4.46%) 내린 6516.2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77.02포인트(2.60%) 내린 6643.58에 개장해 낙폭을 키웠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21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조치가 시행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1040.00으로 기준가격(1096.35)보다 56.35포인트(5.13%)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161억원, 349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920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업종은 중국 AI 기업들의 기술 추격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약세를 보였다. 최근 문샷AI가 매개변수 2조8000억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키미(Kimi) K3’를 선보인 데 이어 알리바바도 2조4000억개 규모의 차세대 모델 ‘큐원(Qwen) 3.8’을 공개하면서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김태형 국가AI전략위원회 위원이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바이오넥서스 대표)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자료를 인용해 “키미 K3 출시로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은 미국 최고 수준의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과의 기술 격차를 약 2개월 수준까지 좁혔다”며 “키미 K3의 등장은 올해 초 AI 업계를 뒤흔든 딥시크보다 더 큰 충격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4.31%) 내린 2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7만8000원(4.23%) 내린 176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스퀘어(-2.89%), 현대차(-6.12%), LG에너지솔루션(-4.94%), 삼성전기(-0.16%), 삼성바이오로직스(-3.65%), KB금융(-6.79%), 삼성생명(-8.91%)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20포인트(5.33%) 내린 749.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10시52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150 선물은 1285.40으로 전 거래일(1369.80)보다 84.40포인트(6.16%) 하락해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7억원, 134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90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2.53%), 에코프로비엠(-7.38%), 에코프로(-8.12%), 주성엔지니어링(-10.64%), 레인보우로보틱스(-5.54%), 원익IPS(-18.19%), 리노공업(-4.43%), 코오롱티슈진(-1.45%), 피에스케이(-12.5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천당제약은 29.82%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천당제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Oral Semaglutide) 관련 Pre-ANDA 답변서를 수령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관련 악재와 미국·이란 간 군사적 충돌 리스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지난주 제헌절 휴장 기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재차 약세를 보인 데다 중국 문샷의 AI ‘Kimi K3’ 공개로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도 휴장 기간 누적된 대외 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다”며 “다만 메모리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여전히 유효해 저가매수세와 차익실현 매물이 맞서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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