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방어 안 된다? 경호국도 말린 초호화 전용기…트럼프 “업그레이드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기증받은 새 전용기를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A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용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새 전용기(에어포스원)가 기존 전용기보다 보안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전용기의 보안능력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라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새 전용기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한 질문에 “약 한 달 안에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NYT가 보도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새 전용기가 보안 수준이 기존 에어포스원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언론에 선보이며 과시했던 새 전용기는 카타르로부터 선물받은 것이다. 내부에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금장식이 많아 화려함의 극치를 보인다는 새 전용기는 보안 설비를 갖춘 후 지난달 19일부터 도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새 전용기를 이용했으나, 돌아오는 길에는 구형 전용기를 타고 왔다. 이에 기자들이 질문하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고, NYT는 이후 새 전용기에 미사일 방어체계 등 기존 전용기가 갖췄던 첨단 방어 장비가 장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밀경호국(SS)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존 에어포스원을 이용하라 권고했다고 보도하자, 백악관은 발칵 뒤집혔다.

백악관은 연방수사국(FBI)에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하라 지시했다. 법무부는 기사를 작성한 NYT 기자들에게 연방 대배심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에 NYT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소환장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전용기에 어떤 기능이 추가되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보안 설비 등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