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0억 중 6800억 첨단기금·재정 부담
기업과 추가투자시 우대, 조기 회수엔 불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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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열린 ‘초장기기술투자펀드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은행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일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누가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가도 중요하지만 누가 더 멀리보고 더 오래 기다릴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며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출시해 인내자본을 적극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열린 ‘초장기기술투자펀드 공청회’에서 “국민성장펀드도 그간의 성과를 넘어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기술에 적극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장기 인내투자가 필요한 첨단기술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펀드의 존속기간을 15년까지로 확대하고 민간자금 모집부담을 낮춘 간접투자방식(기관투자자용) 펀드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주 업무보고에서 국민성장펀드 내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8800억원 규모로 연내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 성과를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투자전쟁이 격화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미래를 바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주력산업의 핵심기술을 내재화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라며 초장기기술투자펀드의 도입취지를 설명했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전체 재원 중 6800억원을 첨단전략산업기금(6000억원)과 재정(800억원)이 부담해 운용사의 민간자본 모집·결성부담을 낮췄다. 대신 펀드의 존속기간을 15년으로 하고 실제 투자기간도 7년까지 길게 제시해 기술·기업에 대한 장기·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게 했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정책금융 입장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영역인 만큼 시장, 산업계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각종 인센티브 등을 면밀히 설계하기로 했다.
그는 특히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펀드가 돼야 한다”면서 “기업과 함께하며 추가투자하는 경우 실적을 우대하고, 도입취지에 맞지 않게 조기 회수하는 경우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식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핵심운용인력의 기술전문성이 중요한 만큼 우수한 운용인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이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체계를 도입하고 있는지도 운용사 선정시 반영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초장기기술투자펀드의 출범을 계기로 기술을 잘 아는 운용사가 좋은 기술을 찾아내고 그 기술이 산업의 성과가 될 때까지 함께하겠다”면서 “앞으로 미래 원천기술이나 핵심기술에 특화한 운용철학을 가진 전문운용사(KSTP) 출현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날 공청회 의견을 반영해 초장기기술투자펀드의 운용방안을 확정하고 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후 운용사 선정, 민간자금 모집을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자금집행(투자)이 개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