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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6월 17일 경기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당시 CCTV 영상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큰불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내부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과거 물류센터 화재 CCTV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빽빽한 적재 구조와 복층 형태가 화재 진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거론되면서다.
2021년 6월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지하 2층에서 시작해 연면적 약 12만7000㎡ 규모의 건물을 사실상 전소시키고 엿새 만에 진화됐다. 불은 선풍기 가동을 위해 설치된 진열대 선반 위쪽 콘센트에서 튄 스파크에서 시작됐으나 이후 건물 전 층으로 번졌다.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물건이 층층이 쌓인 선반 사이로 희미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작은 불꽃이 튀더니 5초 이내에 선반 전체로 큰불이 번지는 모습이 확인된다.
당시 화재에서는 공간 효율과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도입한 ‘메자닌’ 구조가 화재 확산과 진압을 어렵게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메자닌은 하나의 층을 여러 층으로 나눠 복층처럼 사용하는 구조다.
이번 인천물류센터 화재가 시작된 6층도 그라운드층과 M1층, M2층 등 3개 층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그라운드층을 제외한 나머지 2개 층에 창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진화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들을 밀집해서 적재하는 구조도 불을 더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도 수많은 적재물이 겹겹이 쌓여 소화기 용액이 닿지 않는 곳이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물류센터 역시 화재가 발생한 6층에 5단짜리 선반이 길게 배치돼 있고, 선반 사이 통로 폭이 성인 1명만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아 소방대 진입이 쉽지 않은 구조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장은 “랙(진열대) 창고가 붕괴되면서 통로 폭이 1.3m정도 밖에 되지 않고 랙(진열대)이 계속 붙어 있는데, 그 사이를 저희 대원들이 진입하려고 하면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