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 대전 ‘인빅터스 게임’ 유치 확정…아시아 최초 개최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2029년 10월 개최


국가보훈부는 영국 인빅터스 게임 재단이 20일 인빅터스 게임 개최지를 재단 이사회의 만장일치 의결을 통해 대한민국 대전으로 확정 발표했다고 밝혔다. [보훈부 제공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인빅터스 게임’이 2029년 대전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은 미국 샌디에이고, 덴마크 올보르와의 경쟁을 뚫고 아시아 최초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는 영국 인빅터스 게임 재단이 20일 인빅터스 게임 개최지를 재단 이사회의 만장일치 의결을 통해 대전으로 확정 발표했다고 밝혔다.

인빅터스 게임 재단은 대전을 2029년 개최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지난 2월 대회 현장 실사부터 5월에 제출한 유치신청서, 그리고 6월 런던에서의 프레젠테이션까지 대한민국이 보여준 준비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며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상이군인 사회가 상이군인의 회복과 재활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대회 준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문화 확산력과 아시아 최초 개최국이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인빅터스 게임의 새로운 도약과 아시아 지역 참여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의 해리 왕자가 스포츠를 통한 상이군인의 신체적·심리적·사회적 회복과 재활을 위해 2014년 창설한 대회로 전 세계인이 상이군인의 재활과 자립을 응원하며 함께 공감하는 국제적 연대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메달과 승패보다 상이군인 선수들의 재활과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 대회로, 상이군인들이 자신감과 삶의 목적을 되찾고 재활의 여정을 함께하는 가족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데 의미가 있다.

지난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미국 올랜도(2016), 캐나다 토론토(2017), 호주 시드니(2018), 네덜란드 헤이그(2020), 독일 뒤셸도르프(2023), 캐나다 벤쿠버·휘슬러(2025)를 거쳐 2027년 대회는 영국 버밍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상이군인 선수단은 2020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오는 2029년 10월 대한민국 대전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9회 인빅터스 게임은 26개국에서 550여 명의 상이군인 선수와 1100여 명의 가족을 포함해 참가국 대표단, 관계자 등 총 3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현재 대회 참가국 중 12개국(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콜롬비아, 뉴질랜드, 벨기에, 프랑스, 덴마크, 이탈리아, 독일)은 6·25전쟁 참전국”이라며 “6·25전쟁 80주년을 1년 앞두고 개최되는 대회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아시아 참전국이 2029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인빅터스 게임 재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훈부와 대전광역시는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의 대전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조직위원회의 조속한 출범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특별법 제정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을 모아 나갈 방침이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의 대한민국 대전 유치는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불굴의 영웅 정신을 기리는 무대가 아시아 최초로 우리 땅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매우 역사적이고 뜻깊은 쾌거”라며 “정부는 대전광역시,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긴밀히 협력해 역대 최고의 대회를 준비하고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재활과 회복, 연대와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