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대학병원 유치 놓고 ‘88학번 동기’ 주장 엇갈려

김문수 국회의원 “수용하자”...손훈모 순천시장 “의대·병원 같이 유치해야”

손훈모 순천시장(왼쪽)과 김문수 국회의원.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 김문수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중재안으로 내놓은 ‘목포대 대학본부·의대, 순천대 대학병원’안에 대해 수용하자는 입장인 반면 손훈모 시장은 “의대와 대학병원을 함께 유치해야 한다”고 결이 다른 주장을 내놨다.

김문수 의원(송광면 출신)과 손훈모 시장(황전면 출신)은 고려대학교 88학번 동기로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의기투합해 앙숙지간인 노관규(무소속) 후보를 꺾었으나, 지역의 중요한 현안인 의대 유치를 놓고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손훈모 시장은 20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전남 동부권(여수·순천·광양시 등)의 의료 불균형 해소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의과대학과 병원이 동시에 유치돼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소통과 협력으로 순천시는 앞으로 동부권 의료 확충과 순천대학교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문수 의원은 통합특별시 중재안을 ‘부동의(불수용)’한 순천대를 겨냥,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병원 설립의 마지막 기회를 차버린 기득권 순천대학 총장 등은 도대체 무슨 대책이 있는가”라며 이병운 총장과 보직 교수 등을 고강도로 비판했다.

순천대 측은 의대 인가가 확정될 경우 해룡면 신대지구에 있는 의료부지를 순천시로부터 넘겨받아 대학병원을 짓겠다는 구상이어서 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장이 갈리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