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 연구원, 유네스코와 글로벌 ‘AI 윤리 교육’ 표준 공개

‘AI 윤리 MOOC 프로젝트’ 코세라서 제공
20일 서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서 런칭 행사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배경훈 부총리 참석
LG AI 연구원, AI 윤리 국내 연수 사업 공동 추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연합]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UNESCO)가 ‘AI 윤리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프로젝트’ 글로벌 런칭 행사를 열고 전 세계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서울 명동에 위치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열린 런칭 행사에는 칼레드 엘에나니(Khaled El-Enany)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현익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책임 있는 AI 혁신을 위한 윤리의 내재화와 산업계의 실천’을 주제로 진행된 콘퍼런스에는 유네스코 AI 윤리 권고안의 핵심 기여자 중 한 명인 조르지나 쿠르토 렉스 유엔대학교 박사, 시온 구하 토론토대 교수, 마하 주위니 아프리카연합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 등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한 석학들과 AI안전연구소, 네이버, 카카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원칙만으로는 윤리적인 AI가 탄생하지 않는다”며 “AI 윤리 권고를 실무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은 선언적 합의를 AI 전주기 실천으로 이끄는 주도적 역할을 한 단계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는 인류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윤리적·사회적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국제 사회가 공동의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2024년 5월 AI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약을 체결한 지 2년 만에 ‘AI 윤리 MOOC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한국의 민간 AI 연구 기관이 유엔 전문기구와 공동으로 전 세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세계적인 AI 석학 앤드루 응(Andrew Ng)이 설립한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인 코세라(Coursera)와 손잡고 전 세계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AI 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10개 모듈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AI 윤리를 이끄는 세계 유수 대학과 기관이 개발과 자문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1년 유네스코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AI 윤리 권고’를 바탕으로 개발자·연구자·정책입안자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역량 강화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AI 윤리 MOOC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AI 개발자 및 연구자를 대상으로 AI 윤리 연수를 시범으로 운영한다. 내년에는 전국의 5~10개 거점대학의 AI 윤리 연수 교육 과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이 규범을 소비하는 나라에서 벗어나 세계가 함께 활용할 AI 윤리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는 주체로 탈바꿈한 사례로 주목 받는다. 민간 주도의 국제 협력이 글로벌 AI 거버넌스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환점이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LG는 구광모 대표의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세상을 바꾸는 AI 기술 개발과 함께 윤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이번에 공개하는 글로벌 MOOC 과정이 현업 개발자와 연구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실질적 기반이 되고 산업계 전반에 책임 있는 혁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