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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상무부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출에 반영하는 구성 항목 중 일부를 개편하기로 했다. 개편된 방식은 PCE 가격지수 상승률을 기존 방식보다 0.2%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 상무부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출에 반영하는 구성 항목 중 일부를 개편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면서, 다음달 지표부터 개편된 방식을 적용하면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를 기준으로 삼는다. 근원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아지면, 연준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여유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WSJ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자산관리 서비스, 소프트웨어, 법률 서비스 등 세 가지 세부 지수를 산출하는 측정 방식을 수정하고 있다. 이는 이미 지난 5년간 산출됐던 데이터에도 소급 적용된다.
소프트웨어 세부지수는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집계하는 ‘비디오 게임소프트웨어’와 ‘웹 호스팅(인터넷 서버 빌리는 비용)’ 가격 데이터를 추가해서 계산하게 된다. 투자은행 UBS의 앨런 데트마이스터는 이렇게 항목을 수정하면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약 0.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자산관리 서비스도 개인이 지출하는 자산관리 수수료 총액을 집계하는 현행 방식 대신 자산관리 서비스 금융회사가 얻은 수익과 업무량을 비교하는 복잡한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투자자들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맡기면 자산의 일정 비율에 따라 수행 회사에 수수료를 부담한다. 자산에 따른 수수료 부과다보니, 주가가 오르면 수수료도 늘어난다.
이는 서비스 단가가 오른 것이 아닌 주가 상승에 따른 수수료 증가이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물가 상승분으로 잡으면 안 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테트마이스터는 이 방식의 수정도 PCE 가격지수 상승률을 약 0.2%포인트 가량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노동통계국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활용해왔던 법률 서비스는 생산자물가지수(PPI)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는 오히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을 높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싱크탱크 엠플로이 아메리카의 비카스 파텔 프로그램 매니저는 WSJ에 “여러 측면을 종합하면 이번에 개편하는 산출 방식은 PCE 가격지수 상승률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분석국은 이번 개편이 통계를 최대한 충실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일상적인 조정이라고 주장했다. 경제분석국 코니 오코넬 공보담당자는 “이번 개편은 다른 고려 사항 없이 우리 지표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직원들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물가로 대표되는 경제 실정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맞춤형 처방’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데트마이스터는 “세 항목 측정 방식을 바꾸는 것 자체는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왜 이 항목을 골랐을까 하는 점에서는 의문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