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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다야가 7월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더 오디세이’ 포토콜에 참석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젠다야가 신작 영화 ‘오디세이’ 홍보 행사에서 약 3000년 전 고대 금 장식으로 만든 귀걸이를 착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젠다야는 지난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포토콜 행사에서 기원전 1000년경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산 금 원형 장식으로 만든 귀걸이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해당 귀걸이는 런던 보석 세공사 글렌 스피로가 ‘고대 세계의 재료’ 컬렉션의 일환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그는 고대 이란의 태양 무늬가 새겨진 금 장식에 18캐럿 금과 다이아몬드를 더해 현대적인 주얼리로 재탄생시켰다.
하지만 행사 이후 일각에서는 젠다야가 약탈 논란이 있는 고대 이란 유물을 착용한 것을 두고 비판이 잇따랐다. 금 장식은 ‘지위예 보물’(Ziwiye hoard)로 알려진 유물의 일부로, 1947년 이란 쿠르디스탄주 지위예성 외곽의 유적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터 에드웰 맥쿼리대 역사·고고학 부교수는 “젠다야가 착용한 물품들은 1940년대 후반 이란 지위예에서 발견된 보물 더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 보물 더미는 정식 발굴된 것이 아니라 약탈당한 후 개인과 공공 기관으로 흩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분명히 심각한 문제”라며 “유물 밀수는 범죄 조직이 관여하는 정교하고 다단계적인 국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런던의 이슬람 역사·예술 전문가 지르라르 알리 역시 젠데이아의 귀걸이 착용을 두고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치열한 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귀걸이가 등장한 점도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귀걸이 소장처인 배런 런던은 성명을 통해 “출처, 보존 및 뛰어난 장인 정신에 대한 정보에 입각한 대화를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배런 런던은 해당 귀걸이가 “영국의 지속적인 예술적, 문화적, 역사적 유산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