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대표 출마 이성수 “민형배 20조 반도체 투입, 무책임”

“국민주권정부서 의대·병원 2개 설립 필요”

kbs 순천방송국 제공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진보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성수(56) 전남도당 위원장은 20일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서남권 반도체에 20조 원을 전부 투입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성수 위원장은 광주와 전남의 통합 인센티브로 받게 될 20조 원을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에 ‘몰빵’하지 말고 난항을 겪는 전남권 의대와 부속 대학병원 설립 재원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순천방송국 ‘시사 초점, 전남 동부입니다’에 출연해 “전남 동부권 순천대와 서부권 목포대가 의대와 대학병원 유치 문제가 소지역주의로 비화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윤석열 정권이 추진한 ‘전남 1개 의대’ 정책을 국민주권정부라는 이재명 정부가 전임 윤석열 정부와 아무런 차이 없이 그대로 유지하고 추진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모든 정치세력이 하나로 뭉쳐서 우리의 프레임을 만들어가야 하며 의료 서비스에서 소외된 전남에 2개 의대와 대학병원을 신속히 설립해야 하며 정부의 통합 지원금 20조 가운데 많이 잡아도 2조원이면 설립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민형배 특별시장이 ‘반도체 20조원 투입’을 말하기 전에, 오랜 숙원사업인 2개의 의대와 대학병원에 20조 재원을 투입할 테니 국가(정부)에서 이를 승인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를 폈다.

이 위원장은 지역대학과 지역민의 요구와는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는 순천 정치권에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지역의 정치인도 본연의 일은 안 하고 지역민을 압박하고 강요하는 방식으로는 일이 안 풀린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이재명 정부에는 ‘끽’ 소리도 못 내는 것이 문제”라며 지역구 김문수 국회의원(순천·광양갑)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통합특별시 인수위원회는 ‘국립대학 2곳을 통합해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은 목포에,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은 순천에 각각 설치하자’고 중재안을 내놨고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은 이를 수용하자는 입장이다.

김문수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대학병원 설립의 마지막 기회를 차버린 기득권 순천대학 총장 등은 도대체 무슨 대책이 있는가”라며 이병운 총장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김문수와 ‘앙숙지간’인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이번 광주통합시 위원회가 제시한 안은 순천대와 지역민들에게 너무 모욕적이고 지역민을 무시하는 안이었다”며 ‘부동의’ 입장을 밝힌 순천대 측 입장을 두둔했다.

진보당 중앙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성수 위원장은 출마의 변도 밝혔다.

그는 “우리당 의석수가 4년 전 21명에서 올해 6.3지방선거에서는 41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 조국혁신당을 제치고 제3당에 올라섰는데 이들은 자체적 힘으로 당선됐지 누구와 연대하고 의존한 당선이 아니다”면서 “따라서 진보당은 지역민과의 밀착 활동을 통한 자력자강(自力自强)을 추구해야 하고, 대대적인 당원 확보를 통해 인구의 5%를 당원으로 가입시켜 2028년 4월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