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지역 확대에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남양주·병점·부천 신고가 속출

화성 동탄·용인 기흥·구리 규제 묶이자 시중자금 비규제지역으로 이동
대출 한도 축소 등 금융 압박에 서울 접근성 갖춘 알짜 단지 관심 집중



정부가 수도권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권 비규제지역으로의 ‘풍선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규제지역 지정으로 금융 대출과 청약 문턱이 대폭 높아지자, 규제를 비껴간 인접 지역 알짜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남양주, 화성 병점, 부천 등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 등 3곳을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규제지역은 기존 서울 25곳, 경기 12곳 등 37곳에서 서울 25곳, 경기 15곳 등 총 40곳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금융권의 전방위 압박도 거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한도를 기존 6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에 따른 금융 제한 조치에 이어 은행 자체적으로 한도를 절반 수준으로 전격 낮춘 것이다. 또한 신한은행 역시 지난 10일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MGC) 가입을 전면 제한하면서, 소액임차보증금 차감으로 인해 차주들이 실제로 조달할 수 있는 대출 금액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도권 전세가 상승세와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맞물린 상황에서, 이 같은 대출 규제 강화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인접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를 내몰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병점구 반월동에 위치한 ‘신동탄포레자이’ 전용면적 84㎡는 이달(7월) 10억 5000만 원(10층)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6월 기록했던 직전 최고가 10억 원(6층)보다 5000만 원 상승한 금액이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 전용 84㎡ 역시 이달 12억 2000만 원(24층)에 거래되며 한 달 새 2000만 원이 올랐고,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송내역푸르지오센트비엔’ 전용 84㎡도 8억 9000만 원(1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도가 높아질수록 수요자들은 규제를 피해 최적의 대체 주거지를 찾는 경향이 뚜렷해진다”라며 “규제지역에 비해 가격 장벽이 낮고 금융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이 덜한 수도권 내 서울 접근성 우수 지역으로의 선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도 부천시 등 비규제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로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DL이앤씨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48-21번지 일원 소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가 꼽힌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8층, 13개 동, 총 164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897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단지는 1호선과 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 더블 초역세권 입지를 갖춰 마곡, G밸리,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광화문과 강남권도 4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또한 인근에 대형마트와 병원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초·중·고교가 위치해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교통 호재도 풍부하다. 소사역은 KTX-이음 정차가 추진 중이며, 한 정거장 거리인 부천종합운동장역(서해선·7호선)에는 GTX-B 노선(2031년 개통 예정)이 예정돼 있어 향후 광역 교통망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비규제지역 혜택으로 담보인정비율(LTV) 최대 70%가 적용되며, 계약금 1차 1000만 원 정액제와 중도금 대출 60% 이자 후불제 등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춘 조건도 제공된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서부권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더블 초역세권 입지와 1군 브랜드 프리미엄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관심이 높다”라며 “최근 규제지역 확대로 대출과 청약 조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비규제지역 알짜 단지를 선점하려는 서울 및 인근 지역 수요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