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막힌 일베, 텍스트는 남고 이미지만 날아갔다

[사이트 캡처]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가 20일 홈페이지 접속 장애의 원인을 이미지·영상 저장 서버 문제라고 밝혔다. 장애 대상은 최근 저장된 약 20테라바이트(TB) 규모의 이미지·영상 데이터다.

일베는 이날 오전 공식 인스타그램에 “현재 장애는 이미지·영상 파일을 저장하는 서버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운영진은 “문제가 발생한 기존 이미지 서버는 데이터 복구를 위해 회수하였으며, 전문 복구업체를 통해 복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이미지 서버의 데이터 또한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복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운영진에 따르면 게시글의 텍스트 데이터는 정상적으로 보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향을 받은 것은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다. 일베에 보관된 이미지 전체가 아니라 최근 저장분에 한정된다는 것이 운영진 설명이다. 복구 가능 범위와 정상화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장애는 전날부터 일시적으로 나타났고 이날 오전 11시에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가 이어졌다. 접속을 시도하면 ‘504 게이트웨이 타임아웃’ 응답이 돌아왔다.

504는 이용자와 웹서버 사이의 중계 서버가 원본 서버로부터 응답을 받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오류다. 서버 과부하와 내부 장애, 운영진의 자체 차단이 모두 같은 응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오류 번호만으로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온라인 일각에서는 지난 7일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 이른바 ‘7·7법’에 따른 접속 차단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베가 허위조작정보와 불법정보 유통 논란이 있던 커뮤니티라는 점에서 법 시행과 장애 시점이 맞물리자 나온 추측이다.

전날 발생한 유튜버 사망 사건 관련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된 점을 이번 장애와 연결하는 추측도 나왔다. 서버에 남은 데이터가 ‘텍스트’뿐이고 최근에 저장된 ‘이미지’와 ‘영상’에 문제가 생긴 점을 연결한 것이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