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금융계열사 공동 출연
누적 재원 3800억, 8만명 수혜
삼성이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00억원을 삼성미소금융재단에 출연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노사합의 타결 후 5년 동안 5조원 규모 사회 기여를 약속했는데 이에 따른 후속조치인 셈이다. 이번 포용금융 지원을 통해 4만여명의 금융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 수혜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3만7000명이 삼성의 포용금융 혜택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8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2000억원 중 1500억원을 출연한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을 운영하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도 500억원을 공동으로 지원한다.
삼성의 포용금융 누적 출연금은 3800억원에 달한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80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삼성미소금융재단 역시 2009년 12월 삼성 계열사가 힘을 모아 출발했다. 당시 민간기업이 설립한 첫 미소금융재단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성과급 노사합의 타결 후 사회 기여 확대를 약속했다. 앞으로 5년 동안 5조원을 조성해 상생 생태계·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기로 했다. 당시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임직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이번 출연 자금으로 금융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사업운영자금과 창업자금, 긴급생계자금 등을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연 4.5% 이하 저금리로 운영된다.
기존 1800억원 출연금으로 3만7000여명이 지원을 받았고 이번 출연을 통해 4만명 수혜가 기대된다. 총 7만7000여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금난에 처한 이들에게 적기에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골목상권 활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포용금융은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고금리 부담경감과 채무조정을 통해 연체자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금융 접근성 확대와 금융교육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향한다.
삼성전자는 포용금융 지원 외에도 사회 전반에 과실을 나누기 위해 최근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지난달 8일부터 4주간 가전·스마트폰 구매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되돌려줬다. 온누리상품권 환급금은 당초 약 4000억원으로 예상됐으나 고객 호응 덕에 두 배 이상 추정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정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