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6500선까지 밀렸다…바닥 지지력 테스트 구간? [투자360]

반도체 ‘피크아웃’·미 증시 약세 여파
장 초반 6515.24까지 지수 밀리기도
폭락했던 삼전닉스에 저가 매수세 유입


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와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로비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스피가 20일 제헌절 연휴기간 미국 증시의 약세 여파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낙폭이 4.4%에 달하는 등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70% 하락한 6704.5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 하락한 6643.58 출발했다. 장중 한 때 6515.24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회복 중이다. 장중 최고점과 최저점간 낙폭은 4.4%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4037억원, 1252억원 순매수 중이고 개인이 5379억원 순매도 중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주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3대 주가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0% 내렸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무료로 공개한 최신 AI 모델 ‘키미 K3’가 강력한 성능을 보이며 오픈AI나 앤트로픽 상위 모델과의 간극을 좁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미국 주요 AI 기업의 수익성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중국 AI 기업들의 성장으로 미국 AI 기업들의 성능 우위가 잠식될 수 있고, 이 경우 AI 기업들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요르단 기지에서 발생한 미군 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재개 우려가 커지며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 급락과 마찬가지로 이번 미국과 글로벌 반도체 급락은 펀더멘털 변수는 아니다”라며 “투자 확대가 공급 확대로 읽히면서 반도체 업황 정점 통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실적 변동성은 제한적이고 내년까지 실적 전망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돼 피크 아웃은 아직까지 기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초반 코스피 6000대에서 등락은 비중 확대 기회로, 하방 리스크보다는 상방 잠재력이 큰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단기 낙폭 과대이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에 위치한 기존 주도주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IT 가전, 이차전지, 조선, 화학, 기계를 6,000대에서는 변동성을 활용한 매집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7% 하락한 25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5.49% 급락한 채 출발해 장 초반 한때 24만원까지 밀렸지만 등락을 반복 중이다.

SK하이닉스는 0.11% 하락한 18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5.27% 내린 채 개장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고 있다.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의 하방이 지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헌절 연휴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던 지난 1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77%와 11.53% 폭락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1.49% 하락한 119만4000원이다. 삼성전기는 2.27% 오른 13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KB금융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6% 내린 765.20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5% 내린 773.21로 출발했으나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은 소폭 상승 중인 반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주성엔지니어링, 레인보우로보틱스 모두 내리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개발과 관련한 사전 협의(Pre-ANDA) 공식 답변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29.82% 급등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면서도 “다만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시절을 포함해 20년 이래 최저치인 5.8배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6000선 초중반 레벨에서는 더 이상 밀리지 않고 바닥을 다지는 지지력 테스트 구간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