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사람 내보낸다?”…좌석 비우고 판매 나선 항공사 “몸 뻗고 가세요”

2026년 하반기부터 신규 도입하는 ‘이코노미 플러스’ [유나이티드항공]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가운데 좌석을 비우고 팔걸이를 설치해 더 넓게 자리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옵션을 선보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2026년 하반기부터 신형 에어버스 A321XLR 항공기에 ‘이코노미 플러스(Economy Plus)’ 요금제 내 새로운 좌석 옵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좌석은 3명이 앉는 일반 이코노미 열에서 가운데 좌석을 없애고, 창가와 통로 좌석 승객 두 명이 더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A321XLR 항공기 50대에 이 같은 전용 좌석 열을 마련할 예정이다.

비워진 가운데 좌석에는 창가석과 통로석 이용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대형 고정식 테이블이 설치된다. 기존 이코노미 플러스 좌석에서 제공하던 약 3인치(약 7.6㎝) 추가 다리 공간에 더해 보다 넓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장거리 국제선 이용객들이 창가와 통로 좌석에서 보다 편안하게 몸을 뻗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테이블은 부드러운 가죽 느낌의 소재로 마감했고, 컵을 놓을 수 있는 홈 2개가 포함된 고정식 구조”라고 밝혔다.

가운데 좌석은 좁은 이코노미석에서 세 명이 나란히 앉을 경우 가장 불편한 자리로 꼽혀 왔다. 일부 여행 전문가들은 공간이 부족한 가운데 좌석 승객을 위해 창가와 통로 좌석 승객이 팔걸이를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새로운 이코노미 플러스 좌석은 이 같은 가운데 좌석의 불편함을 줄이는 동시에, 추가 비용을 내고 더 넓은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항공업계의 좌석 세분화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나이티드항공의 A321XLR 항공기는 올해 가을부터 미국 국내선 운항을 시작하며, 국제선 투입은 2027년 초부터 예정돼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이코노미 플러스 좌석의 가격은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은 이코노미 좌석을 평평한 침대 형태로 변환할 수 있는 ‘유나이티드 릴랙스 로우(United Relax Row)’ 서비스 출시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항공기 전반에서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