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필하모닉, 예술의전당서 오페라 갈라…소방·경찰공무원 초청

예술의전당서 창단 후 다섯 번째 무대
소방·경찰공무원, WWF 후원회원 초청
김효영·이기업·박사무엘 협연
청년 연주자 성장 지원 취지


서희태 지휘자와 성악가, KG그룹 관계자들이 지난달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KG필하모닉오케스트라 ‘월드클래스 성악가 시리즈 2026 K-Opera Gala’ 공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 지휘자, 테너 이기업, 소프라노 김효영, 곽재선 KG그룹 회장, 바리톤 박사무엘. [KG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KG그룹 곽재선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청년 오케스트라 KG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갈라 공연을 열고 청년 연주자들의 무대를 선보였다. 소방·경찰공무원과 세계자연기금(WWF) 후원회원도 초청해 문화예술을 통한 감사의 의미를 더했다.

KG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월드클래스 성악가 시리즈 2026 K-오페라 갈라’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5년 창단 이후 KG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대중 앞에 선보인 다섯 번째 무대다. KG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국내외 음악대학을 졸업한 젊은 클래식 전공 연주자들로 구성된 청년 오케스트라다.

KG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신년음악회, 월드클래스 성악가 시리즈,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과 협연한 마스터피스 시리즈 등을 통해 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을 함께 구성해 대중성과 클래식 공연의 완성도를 동시에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대는 서희태 음악감독의 지휘로 진행됐다. 협연자로는 소프라노 김효영, 테너 이기업, 바리톤 박사무엘이 참여했다. 세 성악가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차세대 K-성악 주자로 소개됐다.

1부는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귀에 익은 그대 음성’을 비롯해 구노, 모차르트, 도니체티, 베르디, 푸치니 등 주요 작곡가의 오페라 아리아와 이탈리아 가곡으로 꾸며졌다. 2부에서는 ‘신고산타령’, ‘아리 아리랑’, 한국 가곡 ‘산노을’ 등이 연주됐다.

전체 프로그램은 총 16곡으로 구성됐다. 익숙한 오페라 명곡과 한국적 선율을 함께 배치해 클래식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공연은 사회공헌 성격도 담았다. 곽재선문화재단은 국민 안전을 위해 일하는 소방공무원과 경찰공무원을 초청했다. 또 세계자연기금과 함께 환경 보전에 참여해온 후원회원들도 공연장에 초대했다.

재단은 이번 초청이 일회성 공연을 넘어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 곳곳에 위로를 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청년 예술인에게는 전문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접할 기회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기업 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청년 예술인 지원과 사회공헌을 결합한 공연이 늘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공연 제작비 부담 속에서 민간 후원은 신진 연주자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하는 통로로도 주목받고 있다.

KG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매거진형 프로그램북 ‘KGPO ENCORE’ 창간호도 처음 공개했다. 프로그램북에는 곡 소개뿐 아니라 오페라 감상 팁과 공연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담겼다.

곽재선문화재단 관계자는 “KG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KG그룹의 지속가능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청년 음악인들이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출발했다”며 “앞으로도 청년 음악인들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소외되거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곳에 먼저 찾아가 선한 영향력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