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까지 인정받은 ‘국중박’…전시·교육 콘텐츠, 레드닷 본상 수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서 2관왕
다감각 전시와 문화다양성 플랫폼 인정
성덕대왕신종 맥놀이 원리 담은 ‘공간_사이’
교육 플랫폼 최초로 ‘모두! ABCD’ 본상 받아


시각적 움직임으로 성덕대왕신종 소리의 원리를 설명하는 미디어아트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다감각 전시와 박물관교육 분야 2개 작품으로 ‘레드닷 위너’를 동시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장애의 벽을 허문 다감각 전시와 사회적 포용성을 담아낸 교육 플랫폼이 세계 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상작은 감각전시실 ‘공간_사이’와 문화다양성 교육 플랫폼 ‘모두! ABCD’로, 각각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다감각으로 장애의 벽을 넘어 연결과 공존을 만드는 ‘공간_사이(Sa-i)’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공간_사이’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연결과 공존을 만드는 체험형 전시공간이다. 성덕대왕신종의 맥놀이 원리를 시각·청각·촉각·진동으로 구현했다. 4×4미터 규모의 대형 미디어아트와 진동 의자, 우퍼 스피커를 연동해 청각장애인도 소리의 움직임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게 했다. 촉각 체험물, 수어, 음성해설, 전통 탁본 전시 및 휴게공간을 갖춰 포용적 전시환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두! ABCD 메인 화면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모두! ABCD’는 국립중앙박물관 교육 체험 플랫폼 최초의 레드닷 수상작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이 우리 문화유산을 통해 세계 문화를 이해하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문자, 음악, 음식, 생활, 무늬 등 문화 요소를 문화유산과 연결한 게임형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구성했다. 특정 인종이나 외형을 닮지 않은 캐릭터를 적용하고,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의미를 발견하도록 설계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디자인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과 사회적 가치, 포용성을 담아낸 박물관 콘텐츠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관왕은 문화유산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누구나 함께 배우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박물관전시와 박물관교육,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하여 모두에게 열린 박물관, 모두가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