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제동거리 줄였다…미쉐린, SUV용 프리미엄 타이어 강화

프리미엄 타이어 ‘프라이머시 5’ SUV 규격 확대
젖은 노면 제동·정숙성·내구성 강화
내연기관·전기 SUV 모두 대응
국내 17~19인치 26개 사이즈 판매


미쉐린코리아가 SUV 라인업으로 확장한 프리미엄 타이어 ‘미쉐린 프라이머시 5’. [미쉐린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미쉐린코리아가 프리미엄 타이어 ‘미쉐린 프라이머시 5’의 적용 범위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넓힌다. SUV 판매 비중이 커지고 전기 SUV 수요까지 늘면서, 정숙성과 내구성, 빗길 안정성을 함께 갖춘 타이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미쉐린코리아는 ‘미쉐린 프라이머시 5’의 SUV 라인업을 확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프라이머시 5는 미쉐린의 대표 프리미엄 타이어로, 이번 규격 확대를 통해 더 다양한 SUV 차종에 장착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17인치부터 19인치까지 총 26개 사이즈로 판매된다.

프라이머시 5는 빗길 주행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미쉐린은 새 타이어뿐 아니라 마모 한계인 1.6㎜에 가까워진 상태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장마와 국지성 폭우가 잦은 국내 도로 환경을 고려하면 젖은 노면 제동 성능이 타이어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장마철 폭우와 도심 침수, 고속도로 빗길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차체가 크고 무게가 무거운 SUV는 제동거리와 타이어 접지력이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커 타이어 성능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SUV용 프라이머시 5에는 미쉐린의 3세대 사일런트 립 기술이 적용됐다. 주행 중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줄여 정숙성과 승차감을 높이는 기술이다.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사이드월도 보강했다. 충격 저항성을 높여 SUV 특유의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설계다.

젖은 노면 성능에는 에버그립, 에버트레드, 기능성 엘라스토머 3.0 등 미쉐린 기술이 적용됐다. 미쉐린에 따르면 새 타이어와 마모된 타이어 모두에서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젖은 노면 제동거리를 16% 줄였고, 젖은 노면 무스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내구성도 강조했다. 미쉐린 맥스터치 기술은 타이어와 노면의 접촉을 고르게 만들어 가속, 제동, 코너링 때 발생하는 힘을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트레드 수명 연장과 주행 안정성 유지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대응도 특징이다. 고성능 트레드 컴파운드를 적용해 회전저항을 10% 낮췄다. 회전저항이 낮아지면 에너지 효율이 개선돼 전기차의 배터리 주행거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내연기관 SUV와 전기 SUV를 모두 겨냥한 제품이라는 의미다.

미쉐린은 SUV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크로스오버를 포함한 SUV 시장은 2010년 전체 판매의 11%에서 2025년 42%까지 성장했다. 차급이 커지고 전동화 모델이 늘면서 타이어에 요구되는 성능도 승차감 중심에서 제동력, 정숙성, 효율, 내구성으로 넓어지고 있다.

미쉐린 관계자는 “SUV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관련 타이어 수요도 늘고 있다”며 “이번 라인업 확대로 더 많은 운전자가 프라이머시 5의 빗길 안정성과 승차감, 내구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