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되풀이된 불명예…결승 퇴장 7명 중 4명이 아르헨티나

종료 휘슬이 울리자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스페인 선수에게 달려들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 한 경기에서 퇴장 선수 두 명을 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서독과의 결승 이후 36년 만이다.

2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는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연장 끝에 0-1로 졌다.

퇴장은 후반 추가시간에 먼저 나왔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던 엔소 페르난데스가 파우 쿠바르시에게 뒤늦게 달려들어 무모한 태클을 했고, 주심은 곧바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냈다. 엔소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바닥에 놓인 방송용 마이크를 걷어찼다.

두 번째 퇴장은 경기가 끝난 뒤였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스페인 선수들을 향해 달려가 에릭 가르시아와 가비를 잇달아 밀쳐 넘어뜨리고 주먹을 휘둘렀다.

[로이터]


우승을 자축하던 스페인 선수들과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한꺼번에 뒤엉키면서 그라운드는 몸싸움판으로 변했다. 파레데스는 로드리고 데파울과 함께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메시의 호위무사’로 불려 온 선수다.

이날 퇴장으로 엔소와 파레데스는 월드컵 결승 퇴장자 명단에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월드컵 결승에서 퇴장 명령을 받은 선수는 7명인데 이 가운데 4명이 아르헨티나 소속이다.

앞선 퇴장자는 1990 이탈리아 대회의 페드로 몬손과 구스타보 데조티(이상 아르헨티나), 1998 프랑스 대회의 마르셀 드사이(프랑스), 2006 독일 대회의 지네딘 지단(프랑스), 2010 남아공 대회의 욘 헤이팅아(네덜란드)였다.

한편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경기 후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남겨둔 모습은 우리 국민과 조국에 훌륭한 모범이 됐다”며 “우리는 오늘 패배하는 법을 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