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유전 전면 개방” 공개 환영…영국 차기 정부에 개발 기대
![]()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저지주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해 클라우디아 쉰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차기 영국 총리로 확정된 앤디 버넘 노동당 대표의 공식 취임을 앞두고 북해 유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영국의 새 총리인 앤디 버넘이 엄청난 가치를 지닌 북해 유전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스코틀랜드 애버딘 시민들이 거리에서 춤을 추고 있다”고 적었다. 애버딘은 북해 유전 개발의 중심지로 꼽히는 도시다.
그는 “북해 유전은 지구상에서 가장 양질의 원유를 생산하는 곳 가운데 하나이며, 앞으로도 수백 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매장량이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자원도 많다”며 “이는 영국을 가난에 시달리는 재앙 같은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은 노르웨이산 석유를 사들이기 위해 매년 수십억달러를 지불하고 있는데, 그 석유는 북해에서도 가치가 더 낮은 지역에서 생산된다”며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국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지만 모든 것은 북해 유전 개발을 다시 시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소문에 따르면 영국은 애버딘시를 내려다보며 도시 경관을 망치는 낡고 흉측한 풍차(풍력 발전기)들을 옮길 예정이라고 한다”며 “그것은 이 나라에 중요한 날이 될 것이며, 모든 사람이 이를 고마워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차기 총리가 취임하기도 전에 영국이 재생에너지 비중을 줄이고 북해 유전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나서서 못을 박은 셈이다.
영국 중도좌파 노동당 정부는 재생에너지에 주력하면서 북해 신규 석유 개발 사업을 승인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이 점을 비판해왔다.
버넘 대표 역시 당이 새로운 북해 석유 생산 승인을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2024년 공약집을 준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영국 현지 언론은 버넘 대표가 북해 신규 생산 승인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북해 개발 사업에 대해 “열린 마음(open-minded)”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DPA통신도 이 같은 관측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