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디오픈 우승 불발…공동 6위

4R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 잃어
라이언 폭스가 클라레 저그 주인공


라이언 폭스(뉴질랜드)가 20일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제154회 디오픈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이하 디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김시우의 도전이 불발됐다.

김시우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75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후반에 보기 4개를 적어내는 바람에 2타를 잃고 말았다.

합계 6언더파 274타를 친 김시우는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쳐 2025년 PGA 챔피언십 공동 8위를 넘어서는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김시우의 공동 6위 상금은 55만883 달러(약 8억2000만원)다.

우승자에게 주는 은빛 주전자 ‘클라레 저그’는 세계랭킹 56위 라이언 폭스(뉴질랜드)에게 돌아갔다. PGA투어에서 지난해 2승을 거뒀던 폭스는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쳐 캐머런 영(미국·9언더파 271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39세의 나이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과 함께 상금 320만 달러(약 47억원)를 받았다.

폭스는 1964년 디오픈 우승자 봅 찰스, 2005년 US오픈 우승자 마이클 캠벨에 이어 역대 세번째 뉴질랜드 국적의 메이저 대회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3라운드 선두였던 샘 번스(미국)는 2타를 잃고 3위(8언더파 272타)로 내려갔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타수를 줄일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가 5번 홀 (파4)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도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지만 45야드를 남기고 친 웨지 샷을 홀 60㎝에 붙여 첫 버디를 낚았다.

6번 홀(파4)에서는 그린 가장자리에서 홀까지 5.5m를 남기고 퍼터로 굴린 공을 그대로 넣어 다시 한 타를 줄이며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전반을 마쳤다.

안정된 경기를 펼치던 김시우는 11번 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로 보낸 김시우는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해 첫 보기를 적어냈다. 12번 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치고, 4.5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해 2개 홀 연속 보기를 하고 말았다.

전반에 벌어놓았던 타수를 다 까먹은 김시우는 단독 선두 자리를 내주고 영, 폭스, 번스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15번 홀(파3)에서 12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겨나가 아쉬워한 김시우는 16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어 선두와 격차는 2타로 벌어졌다. 하지만 김시우가 17번 홀(파5)에서 친 3.7m짜리 버디 퍼트는 홀을 지나쳤고, 18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적어냈다.

폭스는 “어젯밤 아이들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우승 트로피를 가져와 달라’고 하더라. 아이들에게 가져다줄 멋진 선물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타이틀을 방어하지 못한 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4위(7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이번 시즌 단 한 개의 메이저 우승컵도 차지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279타로, 공동 40위까지 밀렸다.

임성재는 합계 4언더파 276타를 쳐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279타로, 공동 40위까지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