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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를 들고 포즈를 취한 라이언 폭스. [사진=THE R&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라이언 폭스(뉴질랜드)가 18번 홀의 극적인 버디로 제154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75만 달러)에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폭스는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2위인 캐머런 영(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 320만 달러(약 47억 6,800만 원)를 받은 폭스는 ‘올해의 챔피언 골퍼(Champion Golfer of the Year)’ 타이틀을 획득했다. 폭스는 시상식에서 “항상 꿈꿔왔던 일이지만 실제로 가능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여기에 서 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폭스는 토요일에 코스 레코드 타이이자 남자 메이저 대회 사상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인 8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일요일에는 11번 홀 보기로 7언더파까지 내려앉았으나 마지막 후반 레이스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폭스는 많은 선수들이 보기로 무너진, 난도가 높은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뒤 8번 아이언으로 볼을 그린에 올렸으며 우승 퍼트를 만들어냈다.
17번 홀까지 영과 공동 선두를 이룬 폭스는 18번 홀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 우승을 확정한 후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폭스는 밥 찰스, 마이클 캠벨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세 번째 뉴질랜드 선수가 됐다.
선두에 7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영은 6언더파 64타를 때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 3월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영의 플레이는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영은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선두를 질주했으나 18번 홀에서 볼을 두 번이나 항아리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영은 가장 어려운 홀인 18번 홀 티샷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도박을 감행했으나 볼을 항아리 벙커에 빠뜨렸다.
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거기서 드라이버를 치는 것은 공격적이지만, 모든 벙커를 넘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그린까지) 265야드 정도를 남겨두는 것뿐이었는데 그것 역시 현명한 방법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과감하게 좋은 샷을 날려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은 벙커에서 6번 아이언의 클럽 페이스를 열고 샷을 시도했으나 벙커 턱에 걸렸고 공은 옆으로 튕겨 나갔다. 영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릴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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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공동 6위에 그친 김시우. [사진=THE R&A] |
영의 세 번째 샷은 그린 주변의 항아리 벙커로 흘러 들어갔고 결국 보기로 홀아웃했다. 영은 최종라운드를 마친 후 거의 2시간이 지난 후에도 연장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퍼팅 그린에서 시간을 보냈으나 폭스의 18번 홀 버디로 기대를 접어야 했다.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샘 번스(미국)는 버디 1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던 김시우는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전반에 버디만 2개를 잡아 선두에 나섰으나 후반 11, 12번 홀의 연속 보기로 기세가 꺾였다. 결국 후반에 보기만 4개를 범한 김시우는 디오픈 8번째 출전 만에 첫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마지막 날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셰플러는 16, 17번 홀의 연속 버디로 선두를 1타 차까지 압박했으나 18번 홀 그린 밖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쳤고 결국 보기를 기록해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금요일에 2벌타를 받았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전혀 흐름을 타지 못한 채 최종일 2오버파 72타를 기록해 임성재와 함께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디섐보는 4일 연속 미디어 인터뷰를 거부했다.
우승 후보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1언더파 279타로 존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