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대는 인스타그램 대신 이걸 쓴다” 700만명 ‘우르르’ 몰렸다…뜻밖의 대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 ‘셋로그’ 소개 이미지 [애플 앱스토어 등록 공식 이미지]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 김모씨(27)가 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인스타그램’이 아닌 ‘셋로그(SETLOG)’다. 이는 한 시간마다 2초짜리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앱이다. 김모씨는 대학 동기 5명이 운영하는 그룹 방에서 매일 일상 영상을 올리고 있다. 서로의 영상에 하트를 누르거나, 답장도 할 수 있어 틈날 때마다 셋로그에 방문하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취업 후 대학 동기를 자주 만날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인스타그램에는 정제된 일상만 올라오니 동기의 진짜 하루를 알기 어려웠다”며 “셋로그는 수만 명이 보고 있는 인스타그램과 달리 소규모로 운영되니 서로의 일상을 날 것으로 공유할 수 있어 손이 자주 간다”고 했다.

올해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셋로그’가 이번 상반기 월 평균 733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사용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2위에도 올라섰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셋로그의 이번 상반기(1~6월) 월 평균 이용자 수는 733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사용자가 늘어난 수치도 1위 챗GPT(986만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용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셋로그는 이용자가 한 시간마다 2초 분량의 일상 영상을 만들어 하루를 기록하는 SNS 앱이다. 간단한 텍스트를 작성하는 것 외 별도 영상 편집 도구를 제공하지 않아, 무편집 브이로그 형태로 일상 공유가 가능하다. 여러 명의 이용자가 참여하는 그룹 방에서는 각 인원의 영상이 분할 화면 형태로 자동 병합된다. 이로써 참여 인원 전체의 일과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존 SNS와 달리 콘텐츠 확산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올린 영상은 이용자가 초대한 지인끼리만 공유할 수 있다. 그룹 방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도 최대 12명으로 한정했다. 이 외 불특정 다수에게 콘텐츠를 알리는 기능인 알고리즘 추천, 팔로워, 공개 피드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특히 출시 직후 반 년만에 700만명을 넘긴 이용자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이는 국내 SNS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스타그램의 이번 상반기 월 평균 이용자 수(2820만명)의 약 30%에 달하는 수치다.

아울러 업계는 셋로그가 ‘토종 SNS’라는 점에서 괄목할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해당 앱은 서울과 미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스타트업 ‘뉴챗’이 제작했다. 지난 5월 셋로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에서도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로써 외산 앱이 장악한 국내외 SNS 시장에 ‘한국 SNS 분수령’이 될 지 이목이 집중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