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폭우에 농경지 침수…109명 귀가 못해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도 피해
의성·안동 등 호우특보 재발령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이 폭우에 떠밀려 인근 주택 담벼락을 뚫고 들어와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경상북도 북부를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주민 4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상북도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의성과 안동 등 8개 시·군에서 주민 420명이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311명은 귀가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09명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에서 머물고 있다.

이번 폭우로 도내에서는 도로 유실 4곳과 하천 범람·제방 유실 4곳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안동과 의성, 김천, 예천에서는 벼·고추·콩·수박 등 농작물들이 침수되거나 토사에 매몰됐다.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거주하는 안동·의성 임시주택단지 3곳에서는 임시주택 20동이 침수됐고 일반 주택 18채에도 토사가 유입됐다.

안동과 의성에서는 상수도 관로 2곳이 유실돼 212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한때 중단됐다. 의성 지역은 복구를 마쳤으며 정전이 발생했던 안동과 의성 8곳도 모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현재 도로 4곳과 세월교 4곳, 둔치 2곳, 야영장 2곳, 산책로 1곳 등 모두 13곳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인명구조 20건을 포함해 모두 207건의 출동 조치를 완료했다. 지난 18일 밤 안동시 일직면에서는 침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에 고립된 주민 8명을 구조했고 남선면의 침수된 마트에서도 10명을 구조했다.

현재 경북 안동·영주·의성·예천·봉화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산림청은 경북 지역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으며 이날 오전 해제됐던 호우특보도 오후 들어 의성·안동·청송 등에 다시 내려졌다.